美 언론 "'마이너 계약' 이대호, 3월 말 옵트아웃 가능"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20 10:10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 /사진=뉴스1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34)에게 역시 보험은 있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못할 시 FA로 풀릴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지역 매체 타코마 뉴스 트리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시애틀 구단이 계약서상에 이대호가 3월 말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초청권이 포함된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못할 경우, 400만 달러의 연봉 중 일부만을 수령해야 하는 스플릿 계약이었기 때문에 '이대호에게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구단 측이 이대호가 3월 말 옵트아웃을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낮을 경우 이대호의 향후 거취는 보다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좌타 1루수 애덤 린드(33)의 플래툰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27)와 함께 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밖에 가비 산체스(33) 등 메이저리그 경력이 제법 풍부한 선수와의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가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이들보다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입은 어려울 수도 있다.


한편, 시애틀은 26일부터 선수단 전체가 참가하는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며, 오는 3월 2일부터 4월 3일까지 시범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이대호가 이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