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on Air] '주장' 김재호가 말하는 부담감 그리고 오재원

미야자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2.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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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15 골든글러브 유격수 김재호(31, 두산 베어스)의 어깨가 올 시즌 유난히 무겁다.


김재호는 2015 한국 시리즈서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주장인 된 만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주장으로서 팀에 많이 신경을 써야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기에 개인성적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재호는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주장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팀이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김재호의 2015시즌!


지난 시즌 김재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유격수로서 팀 내야수비에서 존재감을 내뿜었을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9번, 하위타순에 위치했지만 가짜 9번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냈다. 지난 시즌 타율 0.307, 50타점 64득점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김재호는 "그냥 아직까지는 제가 정말 A급 선수라고 느끼지 못한다. 보여준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런 부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또한 골든글러브를 올해 또 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정도의 욕심은 아직 못 내고 있다"라며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과 관련해서는 "개인 성적들은 솔직히 매년 여기 오면 똑같은 고민을 한다. 작년에 잘했어도 또 새롭게 시작해서 캠프 오면 똑같이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부상 없이 팀이 4강 싸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개인 성적도 잘 나오는 것이 제 바람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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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2015시즌 챔피언+주장+FA' 버거운 부담감

김재호는 2015시즌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었다. 그리고 2016시즌 김재호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해서 김재호는 "팀이 전 시즌에 우승을 했고 주장이 또 바뀌었다. 그러면서 우승팀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많이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런 부문을 약간은 내려놓고 해야 편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주장으로서 팀을 맡으면서 FA를 앞두고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도 필요한 시즌이 온 것이다. 하지만 김재호는 주장으로서의 책무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는 "지금 주장을 하면서 FA 생각을 할 시간이 솔직히 없다. 지금까지 FA에 대한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신경이 쓰이겠지만 조금 내려놓으려고 한다. 두개 다 잘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주장이기 때문에 팀이 잘되는 것을 가장 중요시 생각해야 한다. FA는 생각을 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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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왼쪽)과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힘이 되는 오재원 그리고 아내

올 시즌 두산의 키스톤콤비는 주장 라인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2016시즌 주장 김재호와 2015시즌 주장 오재원이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 팀 내야의 중심을 잡는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 김재호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주장을 하면서 FA도 신경을 써야했기 때문이다.

김재호는 "오재원 선수가 저랑 나란히 라커를 쓴다. 지난 시즌 옆에서 힘들어 한 것을 다 봤다. 그런 부문에서 솔직히 똑같이 겪고 있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겪는 것이다. 오재원 선수가 하는 것을 본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지만 올해는 제가 더 많이 받을 것 같다. 오재원 선수가 도움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 제가 주장을 하니깐 경기에서 오재원 선수가 팀 수비 리드를 맡아서 해주고 있다. 제가 신경을 안 쓰게 하려고 노력을 해주고 있다. 그런 부문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호는 또한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재호는 지난해 12월 9년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김재호는 "신혼 생활을 얼마하지 못해서 책임감이 잘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 가면 많이 느낄 것 같다. 아내 때문에 일이 잘되는 것 같다. 워낙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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