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on Air] '변화 꾀하는' 롯데② "깊어진 불펜 효과는?"

미야자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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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현(왼쪽)과 손승락.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이 달라졌다. 비시즌 윤길현(33), 손승락(34)이라는 검증된 자원을 데려오면서 불펜의 깊이가 확실히 깊어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까지 불안한 불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린드블럼-레일리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이 좋은 투구를 해도 불펜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5.43으로 최하위였다. 또한 퀄리티 스타트를 59번 달성하며 리그 2위에 올랐지만 18블론세이브(2위), 19세이브(9위), 47홀드(6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객관적 지표에서도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시즌 전 스토브리그서 불펜 강화에 가장 힘썼다. 그 결과 윤길현과 손승락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윤길현은 지난 시즌 SK에서 평균 자책점 3.16, 1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한 전천후 불펜지원이다. 손승락도 넥센에서 평균 자책점 3.82, 2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지켰다. 이 두 선수가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활약을 롯데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면 롯데의 중간 허리 라인은 확실히 두터워진다.

주장 강민호는 "훌륭한 두 투수가 들어왔다. 캠프에서도 공을 직접 받아봤는데 구위가 좋았다. 적응력도 워낙 좋아 투수조 분위기가 좋다. 기존에 있던 불펜 요원들도 훌륭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올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롯데 불펜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인 홍성민의 부상 이탈이다. 홍성민은 지난 시즌 67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4패, 평균 자책점 3.95, 1세이브 8홀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성민에 부상에 대해 윤길현은 "지난해에 홍성민이 워낙 잘했다. 홍성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있다. 공백이 아쉽긴 하다. 그러나 저랑 다른 선수들이 잘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성민이 이탈했지만 롯데의 불펜에는 믿을 만한 자원이 많다. 대만 마무리 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낸 차재용이 전지훈련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정대현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성민, 강영식, 김성배 등도 불펜에서 충분히 힘을 보탤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차재용이 계속 좋다. 대만에서 부터 점수를 안주고 있다. (차)재용이는 중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다. 윤길현, 정대현, 강영식, 손승락도 마찬가지다"고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불펜 전력을 보강한 롯데가 2016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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