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on Air] '절치부심' 홍성흔, 도약 위한 담금질 중

미야자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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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홍성흔(40)이 2016시즌을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 만난 홍성흔은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더 날렵해진 몸을 과시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 때문에 1군과 2군을 오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4번과 5번을 오가며 중심타선에 배치됐으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기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OPS 0.677을 기록했다. 그래도 후반기에는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95, OPS 0.853으로 전반기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율 0.262, OPS 0.734, 46타점 39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현재 두산의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는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는 지명타자와 함께 1루수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상무에서 전역한 박세혁이 캠프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포지션은 포수지만 타격 능력이 좋아 다음 시즌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오재일, 김재환 등 거포 본능이 있는 선수들도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홍성흔은 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서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홍성흔의 체중 감량에는 김태형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나이가 들면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만큼 체중을 줄여 배트 스피드를 회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했고 홍성흔은 비시즌동안 김태형 감독의 조언대로 살을 뺐다. 그리고 지난 28일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성흔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타격이다. 선수 생활을 연장하려면 정확한 타격이 필요하다. 지난해 실망을 안겨준 것도 있어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더 하려면 타격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그만큼 절박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올해 만 40이 됐다. 팀의 최고참이다. 홍성흔의 풍부한 경험은 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홍성흔이 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서 좋은 성적은 필수적이다. 홍성흔이 2016시즌 도약해 두산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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