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 송승준 "3년간 심심했던 가을..올핸 아니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08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송승준.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6)이 2016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지난 스토브리그서 FA로 4년 총액 40억에 사인하면서 영원한 롯데맨으로 남게 된 만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는 각오다.


송승준은 "롯데에서 은퇴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지금까지 롯데에서 뛰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송승준은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롯데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승준은 "아무래도 가을 야구를 못한 지 3년 지났다. 그동안 가을에 너무 심심했다. 이젠 다시 가을에 바빠질 시기가 온 것 같다. 무엇이든 팀에 도움이 되는 건 다 하고 싶다. 그게 내가 이 팀에서 연봉을 받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 결과 손승락-윤길현을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에 힘을 불어넣었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불펜 자원을 얻은 롯데의 허리는 확실히 탄탄해졌다. 하지만 송승준은 불펜보다는 자기 자신에 집중했다.

송승준은 "작년에도 우리 불펜이 약하다고 생각한적 없었다. 내가 더 길게 던졌으면 되는 문제였다. FA영입으로 더 좋은 불펜이 완성됐지만 올해는 내가 좀 더 길게 던져서 불펜투수들이 쉽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답했다.

송승준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7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9시즌 동안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롯데 선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또한 2012시즌을 제외하고 2008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기도 했다.

그러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4시즌 8승11패, 평균자책점 5.98로 주춤한 송승준은 2015시즌 삼두근 통증으로 인해 또 다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결국 송승준은 8승7패 평균자책점 4.75로 2015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관련해 송승준은 "부상에 대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야구에서 급하게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것은 엄청 힘든 일이다"면서 "올해 아프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내가 좋았을 때,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때처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이 길기 때문에 최대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배우고 있다. 후배들이라고 해서 항상 선배가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후배 투수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 그것들을 종합해서 올 시즌 잘하겠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송승준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들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그렇게 욕하시고 분노하시고 화를 내는 것은 다 저희 선수들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할 때보다 부진할 때 좀 더 가족의 마음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롯데선수로서 항상 자부심을 느끼면서 마운드에서 공 던지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