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3실점' 희비 엇갈린 삼성의 '백-백 듀오'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0 16:21 / 조회 :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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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백상원(왼쪽)과 백정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투타에서 나란히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였지만 한 명만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나란히 출전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백상원(28)과 좌완투수 백정현(29)의 희비가 엇갈렸다.

백상원과 백정현은 삼성이 10-5 승리를 거둔 롯데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각각 6번 타자 겸 2루수, 중간계투로 출전했다. 올 시즌 투타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는 두 선수는 각각 2타수 2안타 1득점,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백상원은 지난 8일과 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각각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4타수 4안타 1득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 같은 활약에 류중일 감독도 "조동찬의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는데, 이대로라면 백상원이 정규시즌에서도 주전 2루수로 뛸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범경기 들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백상원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백상원은 2회초 맞이한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나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또 한 번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배영섭의 안타와 이흥련의 몸에 맞는 볼로 3루를 밟은 백상원은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득점까지도 기록했다.

이후 5회초 공격에서 대타 성의준과 교체된 백상원은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어느덧 시범경기 타율은 0.833에서 0.875로 상승하며 이 부문 1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반면 백정현은 부진했다. 삼성 계투진의 핵심 좌완요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그는 팀이 3-0으로 앞선 4회말 선발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백정현은 등판 직후 선두 타자 오승택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황재균(중전 안타), 강민호(볼넷), 박헌도(볼넷)를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백정현은 김주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3루수 발디리스의 호수비 덕에 1아웃을 추가했다. 그러나 최준석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1점을 또 내줬고, 후속 타자 안중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고 등판을 마쳤다. 하지만 3점의 리드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물론 수비의 실책이 있었다는 점에서 자책점은 1점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1이닝 동안 37구를 던지는 등 투구 수 조절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에는 어려웠다.

사실 앞선 등판에서도 백정현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8일 NC전에서 선발 정인욱(4이닝 2실점), 권오준(1이닝 무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백정현은 1이닝 동안 2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이날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지만, 백정현의 피칭은 분명 기대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만큼 조금 더 모습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날 롯데를 상대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삼성의 '백-백 듀오' 백상원과 백정현이 향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는 나란히 웃는 모습을 좀 더 보여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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