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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426.4㎜ 비 폭탄 쏟아진 광주, 사령탑도 "무서웠다" 고백... 강제 휴식 연장, 선수단 컨디션 관리도 관건

'역대 최고' 426.4㎜ 비 폭탄 쏟아진 광주, 사령탑도 "무서웠다" 고백... 강제 휴식 연장, 선수단 컨디션 관리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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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정웅 기자
17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17일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광주천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광주천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광주. 폭우 속에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후반기 시작도 이틀이 밀리게 됐다.


KIA와 NC는 17일과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이틀 모두 우천 취소됐다.


이번 주 들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충청도와 전라도 등의 피해가 컸다. 광주의 경우 17일에는 총 426.4㎜의 비가 내려 1939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장 옆으로 흐르는 광주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폭우로 인해 주민 2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다.


당연히 야구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는 것도 언감생심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양 팀은 17일 첫 경기가 예고돼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광주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고, 경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는 야구장이 있는 북구 지역에 폭우가 내렸다. 잔디에도 물이 고이면서 정비를 하기도 어려웠다. 결국 오후 3시 35분경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경기 취소 후 KIA 구단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퇴근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많은 비로 인해 도로가 차로 가득차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원정팀 NC는 호텔에서 시간을 두고 오라는 얘기를 들었고, 평소면 차를 타고 5분이면 갈 거리를 50분이 걸려 도착했다고 한다.


18일 KIA-NC전이 열릴 예정이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빗물이 고여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18일 KIA-NC전이 열릴 예정이던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빗물이 고여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18일 경기 전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집이) 이 앞인데 한 시간이 걸렸다. 여기로 가도 물 있고 해서 돌아갔다"며 전날 퇴근길을 언급했다. 광주 출신으로, 전날 "광주에 이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다"라고 했던 이호준 NC 감독은 "그래도 부모님도 크게 뭐 없다고 했다. 비 많이 오는데 조심하라고 전화들 많이 오더라"고 했다. 내야수 김한별은 "한번씩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밖을 보니까 피해가 심각한 것 같더라"고 걱정했다.


비로 인한 광주 지역의 피해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관건이었다. 이미 지난 10일 경기 이후 6일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었는데, 18일 경기까지 취소되면서 강제로 8일의 휴식기가 주어진 것이다. 체력적으로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경기 감각 면에서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범호 감독은 "준비들은 잘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스타 브레이크에 어제(17일)도 비가 왔다. 누가 준비 잘했냐 못했냐보다도 그날 운이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첫 경기 두 번째 경기 한두 게임 하다보면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미 11일을 쉰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언급하며 "내일(19일)도 취소되면 너무 안 던지게 된다. 이렇게 오래 하프 피칭도 안하면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19일 선발까지는 라일리가 나오지만, 이날마저도 취소된다면 20일은 신민혁이 출격한다.


NC 이호준 감독(왼쪽)과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NC 이호준 감독(왼쪽)과 KIA 이범호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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