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불안 남긴 '롯데 영건' 박세웅-차재용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0 16:22 / 조회 :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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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왼쪽)과 차재용.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세웅(21)과 차재용(20)은 각각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4~5선발 후보와 계투진의 핵심 요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희망과 불안을 남겼다.

박세웅과 차재용은 10일 팀이 5-10으로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각각 선발과 계투로 등판했다. 먼저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3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결과적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반면 차재용은 부진했다.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재용은 2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패전의 멍에까지 짊어졌다.

선발로 등판한 박세웅은 첫 2이닝을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초 선두 타자 구자욱을 공 4개 만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박세웅은 후속 타자 박해민(헛스윙 삼진), 발디리스(1루수 땅볼)를 나란히 범타로 제압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 투구 수는 10개에 불과했다.

2회에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박세웅은 2사 이후 백상원에게 안타 한 방을 맞았지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두 번째 이닝 역시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3회가 다소 아쉬웠다. 2회까지는 괜찮았던 제구가 흔들렸다.

박세웅은 3회 선두 타자 이흥련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상수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1개를 적립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루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박해민과 발디리스를 나란히 범타로 정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다만 3회 투구 수가 25개에 달한데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일 13:12일 정도로 앞선 이닝과는 달리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점은 숙제로 남았다.

차재용은 말 그대로 난타를 당했다. 박세웅에 이어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차재용은 등판과 동시에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맞았다. 이어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던 차재용은 백상원과 배영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흥련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여기서 대량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차재용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상수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막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이어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1이닝 만에 2점을 내준 차재용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더 안 좋았다. 차재용은 선두 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발디리스와 최형우에게 각각 좌전 안타,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를 맞게 됐다. 이어 이승엽을 투수 땅볼로 잡고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했지만 성의준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배영섭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도 결국 차재용이 내준 6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10으로 경기를 내줬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날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과 차재용 모두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어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까지는 3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고,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이날 피칭을 통해 또 한 차례 경험을 쌓은 박세웅과 차재용이 향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등판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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