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조진웅이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어①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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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갖은 화제와 관심을 끌던 드라마 '시그널'은 매회 주, 조연 배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묵직한 한 방으로 안방극장을 웃고, 울게 만든 이가 있다. 바로 조진웅이다.

조진웅은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에서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으로 출연했다. 그의 극중 활약은 박해영(이제훈 분), 차수현(김혜수 분)과는 달랐다. 부딪히면 자신이 망가질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었다.


잔머리 굴릴 줄 모르고, 우직한 형사 이재한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수사가 진행되면 발 벗고 나서 바로 잡으려 했다. 하지만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감성을 가진, 인간적인 형사다. 이런 성격에 결국 죽음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재한의 매력은 조진웅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진웅 특유의 묵직함이 이재한에게 녹아들어 있었다. 마음이 가는 여자 앞에서는 부끄러워 한 마디 말 조차 못하는 모습, 범죄 앞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반전은 화끈했다.

조진웅은 매회 웃음, 감동 그리고 극적 긴장감을 최고로 높이는 인물이었다. 뛰고 쫓고, 쫓기면서 '시그널'의 보는 재미를 한 층 높였다. 또 김혜수와 애틋한 러브라인 같은 동료애까지 그려냈다. 이제훈과는 목소리만으로 브로맨스를 뽐내며 작품 흥행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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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극중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그는 수시로 상관과 갈등하고, 고뇌하고, 정의를 지키는 그는 한편으로는 소시민의 '영웅'이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끝까지 갑니다"는 조진웅의 명대사는 가슴 찡한, 그의 것이었다. 그만큼 조진웅의 연기는 흡입력이 있었다.

또 작품에 따라 변신하는 모습 또한 으뜸이었다. 전작 KBS 2TV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사기꾼 박강재로 분했던 그 때도 밉지만 보듬어 주고 싶은 남자였다. 또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무사 무휼로 활약할 때는 볼 수록 듬직한 무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브라운관보다 스크린이 익숙한 조진웅은 세 번째 작품 '시그널'로 안방극장을 이끌어 갈 기대주로 발돋움 했다. 오롯이 연기 하나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였다. '시그널'로 안방극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조진웅. 이제 그가 돌아올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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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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