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히트' LG 장준원, 개막전 유격수 거센 도전장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3.12 16:16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장준원.





"아직까지는 (강)승호가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이다."


오지환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LG 트윈스의 개막전 유격수 자리에 장준원이 거센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준원은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강승호에 한발 뒤진 모양새지만 남은 기간 활약 여부에 따라 반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LG는 장준원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역전승했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은 개막전 유격수로 강승호가 유력한 상황이라 전망했었다. 붙박이 유격수는 오지환이지만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고 4월 초에야 복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일단은 강승호가 (장준원보다)조금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호는 2013년도 1라운드 신인으로 2014년에 바로 입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겨울 복귀했다. 군복무 기간 동안 실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8경기서 20타수 5안타 타율 0.250을 기록했다.

장준원은 2014년도 2라운드 신인으로 강승호보다 1년 후배다.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덕에 강승호보다 1군에는 빨리 데뷔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오지환의 백업으로 활약하며 20경기에 출전, 유격수로 66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장준원은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물오른 타격감도 과시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6회초 이성민을 상대로도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6회초 출루 때는 다음 타자 임훈의 홈런으로 홈까지 밟았다.

그간 오지환의 백업 요원이 없어서 애를 먹었던 LG인데 올 시즌에는 오히려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