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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감독. /사진=KBL 제공 |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감독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에 대해 선수 때보다 긴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C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KGC와의 4차전에서 113-9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1패를 거둔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과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밋은 4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면서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승진의 높이도 위력적이었다. 하승진은 23점 13리바운드를 기록,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서 전부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허버트 힐도 25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같이 뛰어준 KGC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해주고 싶다. (이)정현이에게 자유투를 많이 줬는데 적극적으로 해서 나온 것 같다. 함정 수비가 잘됐다"면서 "오세근이 (부상으로 인해) 없어서 제공권을 이용하자고 했다. 골밑에 있는 선수들이 외곽을 잘 이용했다. 그래서 외곽에 찬스가 잘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기분은 좋다. 하지만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 오리온이 만만치 않다. 포워드 자원도 많다. 신장으로는 밀리지만 KCC가 골밑이 강하다. 그런 것을 이용해야 될 것 같다. 비디오를 많이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승균 감독은 1쿼터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튼 신명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명호가 일단 수비에서 잘해준다. 슛 밸런스가 좋아졌다. 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서 상대 수비가 흔들렸다. 명호가 결승 올라가면 하나라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선수 때보다는 덜 떨리는 것 같다. 97-98 우승했을 때가 선수로는 처음인데 그때보다 긴장감이 덜 한 것 같다.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뤘는데 감독으로서 이번에도 잘해보고 싶다. 도전해보고 기회가 왔을 때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