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전 1안타 1타점' 김현수,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1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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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시범경기 세 번째 안타와 두 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극도의 부진에 빠졌었지만, 이제 그 터널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김현수는 14일 새벽 2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하루 휴식을 가졌던 김현수는 이날 다시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좋은 하루를 보냈다. 특히 이번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외야로 나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타율은 0.074에서 0.103으로 올랐다.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3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3-0을 만들었다. 이후 팀이 3-6으로 뒤진 3회초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2루 땅볼에 그쳤다.


이후 김현수는 팀이 4-6으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의 초구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고 지나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8회초 김현수는 대타 L.J. 호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교체됐다.

김현수는 이날 전까지 내야안타 2개만 기록하고 있었다. 똑같은 안타지만, 소위 말하는 '시원한 안타'는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안타는 외야로 갔다. 2루수에게 잡힐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타구가 빨라 2루수가 잡지 못했다.

더불어 이날 김현수는 타격시 조급함보다는 눈에 들어오면 배트를 내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2-0에서 가운데로 몰린 공에 배트를 냈지만,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결과는 중견수 희생플라이.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2구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에 배트를 냈다. 볼은 건드리지 않았고, 가운데 코스로 들어오는 공에 배트를 냈다. 배트가 느리거나 밀리는 감도 크게 없었다. 타구의 질도 분명 나쁘지 않았다.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21타수 무안타에 시달리며 힘들었던 며칠 전과 비교하면 확연히 나아졌다. 내야안타-내야안타에 이어 외야로 가는 안타도 나왔다. KBO 리그 시절과 비교하면 안타 걱정을 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빅 리그는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주전 좌익수 자리는 따 놓은 당상으로 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어차피 구단에서 "적응시간을 줄 것이다"라고 공언한 만큼 꾸준히 기회는 가겠지만, 결국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어쨌든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과연 김현수가 남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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