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극복해야할 에밋 활용법 그리고 3점슛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3.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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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전주 KCC가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오리온의 수비에 봉쇄됐고 외곽도 힘을 잃었다.


KC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이후 2, 3차전서 내리 패배했다. 2경기 모두 완패였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리온에게 큰 점수 차이로 졌다. 전체적인 흐름이 좋지 않았다.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약점을 간파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C의 강점은 에밋이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에밋이 오리온의 철통방어에 막히면서 힘을 잃었다. 에밋으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이 나오지 않으면서 KCC는 답답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에밋은 오리온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오리온은 에밋을 막기 위해 3중 수비까지 펼치고 있다. 아무리 득점력이 좋은 에밋이라도 오리온의 집중 견제에 공격이 무뎌진 모양새다.

오리온은 에밋을 막기 위해 극단적인 새깅 디펜스를 펼치고 있다. 앞 선에 수비를 바짝 붙이기보다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에밋이 치고 들어올 때 도움 수비를 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외곽에서 3점슛이 터진다면 오리온의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에밋에 대한 집중 견제로 인해 외곽 수비가 헐거워진 것이 카운터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에밋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에밋은 오리온의 수비에 고전하고 있지만 공격 고집을 꺾고 있지 않다. 끝까지 공격을 해결해보려고 힘을 쓰다가 정 안되면 외곽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빼주고 있다. 이것이 문제다. 에밋이 공을 한 박자 늦게 빼는 동안 오리온의 수비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간다. 추일승 감독은 "에밋은 1대1은 탁월한 선수다. 에밋을 막기 위해 3중 수비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수비를 하면서 공이 밖으로 원활하게 빠지는 것을 늦추고 있다. 공이 늦게 밖으로 나와 3점 수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밋이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가운데로 집중된 오리온의 수비를 퍼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수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3점슛이 필요하고 3점슛 기회를 빠르게 잡기 위해서는 에밋의 한 박자 빠른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KCC가 25일 4차전서 2연패 동안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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