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기억', 무겁지만 묵직한 반등 이끌까(종합)

일산(경기)=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4.01 15:29
  • 글자크기조절
image
'기억' 출연진 /사진제공=tvN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기억' 출연진 기자간담회가 1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성민, 박진희, 김지수, 준호, 윤소희, 이기우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기억'은 어느 날 갑자기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이 남은 인생 전부를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가슴 뜨거운 가족애를 담은 드라마.


지난 3월 18일 첫 선을 보인 '기억'은 4회까지 방송하며 주인공 박태석(이성민 분)이 알츠하이머를 인지하게 되는 과정을 높은 몰입도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전 아내이자 판사인 나은선(박진희 분)과 현재 아내 서영주(김지수 분)와의 불편한 관계, '금수저' 악역인 한국그룹 재벌3세 신영진(이기우 분)과의 갈등 등 여러 인물들과 겪는 여러 이야기들이 '기억'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배우들은 이날 현장에서 '기억'을 촬영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억'에서 박태석은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다는 점을 인지는 했지만 받아들이지는 못한 상태. 현재 10회를 촬영 중인 '기억'은 향후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를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모습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을 것 같다.


박태석 역의 이성민은 "박태석을 연기하며 한꺼번에 불행을 겪는 데 있어서 감정을 조절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태석은 마음을 다 잡는 과정에서도 여러 사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시청률 부담에 대한 질문에 다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드라마가 무겁다고 해서 현장까지 무거운 건 아니다"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이성민은 원톱 주연이자 전 세대를 아우르며 배우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겸손해 하며 "주위의 많은 반응에 대해 점점 신중해지게 된다. 사실 스트레스도 생긴다"며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수저 악역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기우는 본인의 분량 때문에 존재감이 많지 않은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기우는 "'베테랑'도 그렇고 '리멤버'도 그렇고 금수저 악역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를 몰고 왔는데 나도 그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갖고 있다"며 "헤어스타일을 9대1로 할까 8대2로 할까 고민할 정도로 나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한 두 신으로 내 연기를 보여준다는 게 쉽진 않다"고 말했다.

판사 역할을 맡은 박진희는 실제로 판사인 남편을 두고 있는 부분을 언급하며 현실과 드라마 속 법정 장면의 차이점을 밝혔다. 박진희는 "남편이 드라마 속 법정 상황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며 "그래도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 어느 정도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나와야 해서 이 간극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억'은 따뜻한 4월 봄철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극 중 분위기로 인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주위의 기대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기억' 제작진과 출연진은 '기억'만이 갖고 있는 묵직한 감동과 진중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억'이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