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패' 한화, 사라진 '마리한화'의 '힘'

창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4.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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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개막 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보여줬던 이른바 '마리한화'의 끈덕진 힘도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NC는 2연승을 달리며 3승 3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채 1승 5패를 올리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기에 보여줬던 '뒷심'이 사라졌다. 한화는 LG와의 개막 2연전부터 진땀을 뺐다. 1일과 2일, 2경기 모두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4-5, 7-8로 각각 패했다. 필승조들을 모두 투입한 상처뿐인 총력전이었다.

3일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한화에 운이 따르는 듯했다. 5일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는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첫 승이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한화는 6일과 7일 넥센 선발 신재영과 피어밴드 공략에 실패한 채 2연패를 당했다. 순위도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어 마산으로 이동해 치른 NC와의 원정 1차전. 한화는 김민우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NC는 에이스 스튜어트가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스튜어트의 완승이었다. 스튜어트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 타자들은 이렇다 할 공략을 하지 못했다. 스튜어트가 호투를 펼친 데 비해 김민우는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3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는 지난 시즌 전반기 27차례의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로 등극했다.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야구는 '마리한화'로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전반기 84경기에서 44승 40패로 승률 0.524를 기록하며 타 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6경기에서는 지난해 전반기에 보여줬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타선은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투수진,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확실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로저스와 안영명, 심수창, 배영수, 이태양, 윤규진 등이 부상과 수술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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