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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영상 캡처 |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진구의 생존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된 강모연(송혜교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태양의 후예'는 종영을 하루 앞두고 있었지만 또다시 사건이 터졌다. 유시진과 서대영이 작전 수행을 하던 중 전사했다는 것. 아무리 드라마가 종영에 다다른 상황이었지만 남자 주인공인 두 사람이 동시에 하차한다는 건 믿기 힘든 일이었기에 시청자들은 유시진과 서대영이 당연히 살아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극 말미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은 1년 만에 강모연 앞에 나타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두 사람의 재회는 눈물겨웠지만 해피엔딩의 기운을 물씬 풍겼다. 유시진과 강모연의 로맨스는 해피엔딩을 향하고 있지만 드라마가 반쪽 해피엔딩이 되지 않기 위해선 서대영의 생존이 절실한 상황.
앞서 서대영과 윤명주는 윤명주 아버지인 윤준장(강신일 분)의 반대로 맘 편히 사랑을 한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윤준장이 서대영과 윤명주를 맺어주는 조건으로 서대영의 군 전역을 요구했고 서대영과 윤명주는 이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서대영이 작전 수행을 위해 떠나기 전까지도 두 사람 사이는 냉랭했다.
그랬던 이들의 사랑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윤준장이 서대영의 군 전역 없이 서대영과 윤명주의 사랑을 응원해주기로 한 것. 하지만 윤중장의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들려온 서대영의 전사 소식은 윤명주는 물론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는 이날 오전 KBS 1Radio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김은숙 작가는 비극적 결말이냐는 질문에 "제가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혼이 많이 났었다.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진구의 생존 여부가 드라마의 결말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태양의 후예'가 진정한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