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키, 20대 오빠에서 30대로..16년 만에 모인 여섯개의 수정(종합)

['무한도전' 토토가2-젝스키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4.14 23:22 / 조회 : 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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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90년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가 16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20대 오빠들은 30대 아저씨(?)가 됐다. 아이 아빠도 있었고 가게 사장님도 있었지만 열정만큼은 그대로였다.


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젝스키스'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16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젝스키스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콘서트를 펼쳤다.

이날 젝스키스는 고지용을 제외한 멤버 5인이 안대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안대를 쓴 채 16년 만에 젝스키스로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반갑다고 인사를 건넨 젝스키스 멤버들은 "관객이 많이 안 왔을까봐 두렵다. 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젝스키스는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실제 한 멤버는 안대를 쓰고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한 탓에 화장실에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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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유재석의 진행으로 안대를 벗은 젝스키스 멤버들은 자신들을 보기 위해 몰린 5000여 팬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서 눈물을 흘렸다. 팬들 역시 오랜만에 보는 '오빠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젝스키스는 먼저 '컴백'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어 '폼생폼사'로 흥겨운 무대를 이어간 뒤 발라드곡 '커플'로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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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재킷 사진


끝으로 젝스키스는 '기억해 줄래'를 선곡했다. 이 노래는 젝스키스가 은퇴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부른 곡이라 더욱 뜻깊다. "나 안녕이라는 말로 너를 떠나겠지만은/ 기억해 줄 수 있니 우리 서로 사랑한 것을"이라는 가사가 애틋하게 와 닿았다.

이 곡은 무대 밑에서 깜짝 등장한 고지용도 함께 불러 의미를 더했다. 고지용은 다른 멤버들이 무대 의상을 입은 것과 달리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팬들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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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노래를 마친 고지용은 "안녕하세요 고지용입니다"라고 인사했고 팬들은 노랑 풍선을 흔들며 그를 맞았다. 자신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는 팬들을 본 고지용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은지원은 "지용이는 20대 때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지내다가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있다"라며 "이렇게 용기를 내서 무대에 올라준 지용이에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젝스키스가 준비한 무대는 여기서 끝이었다. 하지만 젝스키스는 자신들을 위해 모인 팬 5808명을 위해 앙코를 무대를 이어 갔다. 이들은 앙코르 무대로 '로드파이터', '예감', '너를 보내며', '기사도' 무대를 줄줄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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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오랜만에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인 멤버들은 "젝키짱"을 외치는 팬들의 모습에 감동해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이 날을 위해 6개월을 준비 했다"라며 팬들과 교감했다.

한편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뒤 '폼생폼사' '커플' 등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2000년 공식 해체를 선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젝스키스는 이날 16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다.

'무한도전'의 '토토가2-젝스키스' 하나마나 공연은 오는 16일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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