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원] '장원준 통산 99승' 두산 6연승, kt 3연패 수렁

장원준.

두산 베어스가 장원준의 호투와 허경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t 위즈를 꺾고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두산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kt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6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통산 99승째(시즌 2승)를 수확했다. 허경민은 1-2로 뒤진 5회초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kt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민병헌(우익수)-에반스(지명타자)-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박건우(좌익수)-김재호(유격수). 선발 투수는 장원준.

kt : 박경수(2루수)-이대형(좌익수)-마르테(3루수)-유한준(우익수)-이진영(지명타자)-윤요섭(포수)-김연훈(1루수)-박기혁(유격수)-하준호(중견수). 선발 투수는 밴와트.

◆ 두산, 에반스 적시타로 먼저 웃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허경민, 정수빈이 범타처리 됐지만 민병헌이 땅볼로 그칠 타구를 전력 질주해 내야안타로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에반스가 들어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0로 좋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려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덕분에 두산은 1-0으로 앞서갔다.

◆ 유한준의 솔로포 그리고 하준호의 적시타

kt는 4회말 경기의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카운트 2B-1S에서 장원준의 시속 141km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자 장원준이 흔들렸다. 이진영, 윤요섭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안타를 때려냈고 김연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여기에 박기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만루가 됐다. 하준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좌중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kt는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허경민.

◆ 두산, kt의 결정적 실책 놓치지 않다

두산은 5회초 전까지 상대 선발 밴와트의 공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회초 kt의 결정적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이 중견수 쪽으로 평범한 뜬공을 날려 보냈다. 하지만 이를 중견수 하준호가 잡지 못하고 놓쳤고 그 사이 오재일이 2루를 밟았다.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호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1사 1, 2루서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기회를 움켜잡은 두산은 3-2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김강률-오현택-정재훈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하면서 kt에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9회말 마무리로 이현승을 내세웠다. 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삼진 처리하고 이대형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리고 마르테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