勝장원준-敗밴와트, 경제적 투구가 가른 희비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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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왼쪽)과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장원준과 kt위즈 트래비스 밴와트가 맞붙었다. 장원준, 밴와트 모두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웃은 것은 장원준이었다. 두 선수의 희비를 가른 것은 경제적 투구였다.


두산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로 나선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6이닝 2실점으로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반면 밴와트는 5이닝 3실점(2차잭)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밴와트가 더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1회초 에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잃은 뒤부터는 안정감을 선보였다. 3회초와 4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초도 중견수 하준호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좋은 투구를 펼칠 수도 있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평범한 뜬공을 하준호가 놓치면서 흔들린 밴와트는 2점을 두산에 헌납했다.

밴와트의 구위는 분명 좋았다. 상승세였던 두산의 타선에게 안타를 4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볼넷도 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승부를 쉽게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너무 많은 공을 던졌다. 그 결과 안타와 볼넷이 적었음에도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다.


장원준은 밴와트와 달랐다. 불안했지만 투구수를 최소화하는 노련함이 있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장원준은 2회말과 3회말 실점 위기에 몰릴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4회말이 가장 위태로웠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1사 만루에도 몰렸다. 하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를 잃었지만 박경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확실히 장원준의 컨디션을 썩 좋지 않았다. 피안타와 볼넷이 밴와트의 두 배였다. 8피안타 4볼넷을 kt에 헌납했다. 하지만 실점은 2점에 불과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이닝 동안 장원준이 던진 투구수는 98이었다.

위기 때마다 낮은 공을 던지면서 땅볼로 병살을 이끌어냈고 또한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면서 잡아야 될 카운트는 확실히 잡아냈다. 이러한 것이 투구수 절감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장원준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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