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팀이 아이언맨 팀 이긴다..올드, 노 머슬" 유쾌+진지(종합)

싱가포르=전형화 기자 / 입력 : 2016.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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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소 감독, 세바스찬 스탠,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사진=전형화 기자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이 싸우면 정말 누가 이길까? 캡틴 아메리카 팀의 답은 당연히 자기들이 이긴다는 것이었다.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빌워'는 슈퍼히어로를 UN에서 관리하는 초인등록법을 놓고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 팀과 아이언맨 팀의 대결을 그린 영화.


2016년 상반기 최고 할리우드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번 정킷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홍콩, 대만, 뉴질랜드, 호주, 인도 등 12개 국가에서 100여 취재진이 몰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조 루소 감독과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윈터솔져 역의 세바스찬 스탠, 팔콘 역의 안소니 마키가 참석했다.

안소니 마키는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이 싸우면 당연히 우리가 이긴다. 그들은 너무 늙었다(Old)"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나이 갖고 뭐라고 하긴 싫지만 우리는 젊고 그들은 너무 늙었다. 그들은 지금쯤이나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안소니 마키는 크리스 에반스를 가리켜 "이 터질 것 같은 티셔츠를 보라"면서 "그들은 근육도 없다(No Muscle)"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뒤의 포스터 속 아이언맨을 가리키며 "슈트만 있을 뿐 근육이 없다. 싸움은 근육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마침 캡틴 아메리카 팀의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 세바스찬 스탠 만이 참석했다.

안소니 마키는 앞서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가 "톱스타처럼 행동해서 우리랑 맞지 않는다"고 '디스'(?)하기도 했다. "물도 특별한 브랜드만 먹고, 과자만 먹는다"고 말해 옆 자리에 있던 크리스 에반스의 폭소를 자아냈다.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 팀이기 때문. 특히 안소니 마키와 세바스찬 스탠은 스파이더맨 때문에 곤욕을 치렀었다.

크리스 에반스도 캡틴 아메리카 팀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비전 때문에 힘들 수도 있지만 스칼렛 위치가 조종할 수 있기에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세바스찬 스탠도 "블랙 위도우도 사실 우리 편이기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바스찬 스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안소니 마키는 "우리가 이긴다. 그들은 근육이 없다. 근육이 없다"고 말해 좌중을 다시 한 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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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루소 감독, 세바스찬 스탠, 크리스 에반스, 안소니 마키/사진=전형화 기자


진지한 모습도 이어졌다. 크리스 에반스는 "실제 초인등록법이 있다면 난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강한 힘은 나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스탠도 "캡틴의 뜻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초인등록법에 반대해 싸우지만 실제 생각들은 다르다는 것.

조 루소 감독은 "영화 속에선 이들은 로스 장관이 이들을 통제하려 한다. 그는 초인들을 자기 뜻에 맞게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영화 속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뜻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초인이 있다면 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초인들을 한 나라가 통제한다는 것도 위험하다. 너무 큰 힘을 갖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유엔에서 통제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에반스와 조 루소 감독은 한국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영화 산업은 정말 특별하다. 세계 영화 산업을 선도하는 것 같다. 나도 한국영화 산업에 참여해봐서 그 의미를 잘 안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한국은 특별하다. 개봉 시점은 각 나라 사정을 파악해서 진행하는 것이긴 하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가장 빨리 개봉하는 건 한국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진지하게 오가던 자리는 안소니 마키 덕에 다시 한번 유쾌해졌다. "안녕하세요"와 "위 러브 코리아"를 마지막까지 흥겹게 외쳤기 때문.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시작된 포토 타임에서도 유쾌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호명에도 등장하지 않던 크리스 에반스가 잠시 뒤 나타나 "오줌이 급했다"라며 너스레를 떤 것.

'시빌워' 속 캐릭터들처럼 세바스찬 스탠은 진지했고, 크리스 에반스는 믿음직스럽고, 안소니 마키는 유쾌했다.

'시빌워'는 4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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