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덴+니퍼트=8승' 두산, 최강의 원투펀치 '위용'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4.24 06:30 / 조회 :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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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좌)와 보우덴.






'두산을 보우하사' 보우덴(30)이 한화전에서 또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4승째를 달성한 보우덴. 그런데 두산에는 4승을 달성한 또 한 명의 에이스가 있다. 바로 '니느님' 니퍼트다. 4승+4승, 합이 벌써 8승이다.

보우덴은 23일 오후 잠실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팀은 보우덴의 호투를 바탕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우덴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4경기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니퍼트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 아울러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04를 기록하며 1위에 랭크돼 있다.

6일 NC와의 데뷔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뒤 12일 한화(5이닝 2실점), 17일 삼성(7이닝 무실점)전에서 차례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송 승리 투수가 됐다.


보우덴의 강점은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속구와 정확한 커맨드, 그리고 확실하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보우덴은 한화를 상대로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속구를 51개 던졌으며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9개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 변화구를 구사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보우덴과 함께 니퍼트 역시 올 시즌 4경기에 출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47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벌써 네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1일 삼성과의 개막전을 비롯해 8일 넥센전, 14일 한화전, 20일 kt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3⅓이닝 동안 무려 3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즉,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선두 자리를 이 두 명이 다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가히 최강의 '원투 펀치'라고 할 만하다.

24일 경기 후 보우덴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농담을 한 뒤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동료들이 어떻게 상대 타자들을 상대해야 할 지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고 있다"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이어 "특히 포수 양의지를 100% 신뢰하고 있다. 니퍼트를 비롯해 야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태형 감독은 "더 이상 이야기 할 게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올 시즌 18경기를 치른 현재, 13승1무4패를 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13승 중 60%가 넘는 8승을 이 둘이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올 시즌 이 둘은 몇 승을 합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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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보우덴(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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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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