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44' KIA 노수광, 테이블세터 블루칩 등극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4.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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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야수 노수광(오른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요즘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핫한 선수 중 한 명은 외야수 노수광(26)이다. 2013년 육성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던 그는 지난해 KIA로 이적하고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노수광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한 방을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4 완승 및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을 통해 노수광은 시즌 타율을 0.400에서 0.444까지 끌어 올렸다.

사실 노수광은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2013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그는 이듬해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됐지만, 그해 1군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만 타석에 들어서 삼진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해에는 KIA로 이적해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083(1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팀 내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타격과 수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선수로만 보였다. 그러나 노수광은 올 시즌 초반 뛰어난 타격감과 빠른 발을 앞세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노수광은 지난 9일 수원 kt전을 통해 올 시즌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대타로 나선 노수광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도루와 득점까지 추가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3일 문학 SK전부터 선발로 출전한 노수광은 23일 사직 롯데전까지, 선발로 나선 8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멀티히트도 총 3차례나 기록했고, 특히 23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24일 롯데를 상대로는 프로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는 등, 물 오른 타격감까지 과시했다.

컨택 능력도 뛰어난 데다 빠른 발을 갖춘 만큼, 노수광은 앞으로도 상대 배터리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전망이다. KIA 테이블세터의 블루칩으로 등극하고 있는 그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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