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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을 받게 된 파블로 산도발. /AFPBBNews=뉴스1 |
보스턴 레드삭스의 3루수 파블로 산도발(30)이 결국 수술을 받는다. 현재로서는 복귀 시점조차 불투명하다. 먹튀가 될 조짐이 농후해진 모양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의 파블로 산도발이 곧 왼쪽 어깨 수술을 받는다.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 올 시즌은 더 이상 뛰지 못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7시즌을 보냈다. 성적도 좋았다. 통산 869경기에 나서 타율 0.294, 106홈런 462타점, OPS 0.811을 기록했다.
2014년 시즌을 마친 후 산도발을 FA 자격을 얻었고, 2014년 11월 보스턴과 5년 9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이 거액을 안길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산도발은 보스턴에게 '재앙'이 되어가고 있다.
산도발은 첫 해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45, 10홈런 47타점, OPS 0.658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2016년 시즌은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래비스 쇼에게 밀리면서 벤치 신세가 되고 말았다. 연봉 1760만 달러짜리 백업이 된 것이다. 올 시즌 산도발은 6타수 무안타에 1볼넷 4삼진을 남긴 것이 전부다.
예전부터 끊이지 않았던 체중 논란도 계속됐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 시절부터 살을 빼면 좋은 시즌을 보냈고, 그렇지 않으면 부진한 모습이었다. 보스턴에서도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깨 부상까지 왔다. 산도발은 지난 4월 12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산도발은 수술까지 받게 됐다. 완전히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셈이다.
보스턴 구단은 산도발이 플로리다 펜사콜라의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에게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수술 경과와 재활 소요 시간 등 추가 정보는 수술 후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