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척] '만루포 두 방' 넥센, KIA에 15-6 대승.. 3연전 기선 제압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06 21:39 / 조회 : 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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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만루홈런을 폭발시킨 박동원.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전 첫 판을 따냈다. 무엇보다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투수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만루포 두 방을 포함해 3홈런을 터뜨린 타선의 힘에다 선발 피어밴드의 호투 등을 더해 15-6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5월 들어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5월 네 번째 경기인 전날 삼성에 패하며 한풀 꺾였다. 하지만 이날 다시 승리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이날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타선은 이날 선발전원안타와 선발전원득점에 성공했다. 선발전원안타는 시즌 12호-통산 713호이며 팀 3호다. 선발전원안타-선발전원득점 동시 달성은 통산 68호이며 시즌 3호다. 팀으로는 1호가 됐다.

선수별로 보면 박동원과 대니 돈이 나란히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박동원은 1안타 4타점, 대니 돈은 2안타 1타점이다. 여기에 서건창도 투런포를 치며 3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렸고, 이택근도 3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임병욱도 3안타를 쳤고, 고종욱-채태인-김민성이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5회가 지나기 전에 이미 두 자릿수 안타를 채웠을 정도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피어밴드는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초 백투백 홈런으로 2실점 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선발 라인업

- KIA : 1번 김주찬(좌익수)-2번 김호령(중견수)-3번 브렛 필(1루수)-4번 나지완(지명타자)-5번 이범호(3루수)-6번 김주형(유격수)-7번 이홍구(포수)-8번 윤완주(2루수)-9번 오준혁(우익수). 선발투수 한기주.

- 넥센 : 1번 서건창(2루수)-2번 고종욱(좌익수)-3번 이택근(우익수)-4번 대니 돈(지명타자)-5번 김민성(3루수)-6번 채태인(1루수)-7번 박동원(포수)-8번 김하셩(유격수)-9번 임병욱(중견수). 선발투수 피어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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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만루포를 터뜨린 대니 돈. /사진=뉴스1



◆ 1회부터 폭발한 넥센의 화력

넥센의 방망이가 1회부터 폭발했다. 서건창의 중전안타와 도루,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이택근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김민성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고, 채태인의 2루수 우측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음은 대포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이 KIA 선발 한기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6-0까지 달아났다.

◆ KIA, 나지완-이범호 백투백 홈런으로 추격

KIA는 2회초 대포를 쏘며 추격에 나섰다. 시작은 나지완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상대 선발 피어밴드를 상대했다. 그리고 피어밴드의 4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나지완은 전날에 이어 연이틀 대포를 쏘아 올렸다.

다음은 이범호였다. 나지완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는 피어밴드와 7구까지 가능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7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자신의 시즌 6호였다. 더불어 나지완과 이범호는 올 시즌 팀 1호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 추격당한 넥센, 더 많이 달아나며 승부 갈라

추격을 당한 넥센은 3회말 또 한 번 크게 달아났다. 임병욱의 볼넷과 도루, 서건창의 볼넷, 고종욱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택근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7-2가 됐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포가 터졌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니 돈이 한기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단숨에 11-2까지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대니 돈 개인으로는 시즌 6호이자 KBO 리그 데뷔 첫 만루포였다.

4회말에는 또 다시 대포가 터졌다. 2사 후 임병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2사 1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이 한기주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13-2까지 달아났다.

이후 6회초 1사 2,3루에서 이홍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3-3이 됐지만, 6회말 1사 2,3루에서 서건창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다시 14-3으로 앞섰다. 7회초 들어 강한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4-4가 됐고, 8회초 땅볼로 추가 1실점을 기록하며 14-5가 됐다. 이후 8회말 서건창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15-5를 만들었고, 9회초 1실점하며 최종스코어 15-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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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한 피어밴드. /사진=뉴스1



◆ '믿고 쓰는' 피어밴드, 또 한 번 선보인 호투

피어밴드는 이날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팀 타선이 화끈하게 터져준 부분도 있었지만, 피어밴드 투구 자체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옥에 티는 있었다. 2회초 나지완과 이범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것. 하지만 홈런 2개 모두 솔로포였고, 실점은 2점에 그쳤다. 이외에 추가 실점은 희생플라이로 내준 1점이 전부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잘 넘기는 모습이었다.

◆ 한기주, 역대 세 번째 한 경기 만루홈런 두 방 허용

이날 KIA 선발로 나선 한기주는 3⅔이닝 13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3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으로 아주 좋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만루포 두 방을 맞으며 크게 무너졌다.

한 투수가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내준 것은 한기주가 역대 세 번째다. 신용운이 KIA 시절인 지난 2003년 6월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으로 올라와 홈런 두 방을 맞았다. 김태균과 송지만에게 맞았다. 다음은 배영수다. 배영수는 삼성 시절인 2013년 3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각각 만루포를 허용한 바 있다. 이후 3년이 흘러 한기주가 한 경기 만루 홈런 두 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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