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심동운-라자르 골' 포항, 서울 잡고 2연승..서울 홈 첫 패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8 15:54
  • 글자크기조절
image
포항이 양동현, 심동운의 골을 앞세워 원정에서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사진=뉴스1





포항이 서울을 잡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경기 패배라는 충격을 맛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양동현의 선제골, 심동운, 라자르의 추가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에서는 후반 28분 데얀의 프리킥 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3승 3무 3패를 기록, 승점 12점으로 상주, 광주, 울산(이상 승점 11점)을 제치고 리그 9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은 홈경기 첫 패배와 함께 6승 1무 1패(승점 19점)를 기록하게 됐으나, 그래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원정팀 포항은 3-4-3 포메이션을 구축, 스리톱에 심동운, 양동현, 이광혁을 내세웠고 박선주, 박선용, 박준희, 강상우를 중원에 배치했다. 스리백은 김준수, 김광석, 김원일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 골키퍼가 꼈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투톱에 데얀과 아드리아노, 중원에 이석현, 주세종, 다카하기를 배치했다. 좌우 윙백은 고광민과 고요한, 스리백은 왼쪽부터 김남춘, 박용우, 김동우가 구축했다. 골문은 유상훈 골키퍼가 지켰다. 오스마르는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 선발 및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포항이 먼저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박선주가 박용우로부터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양동현의 슈팅이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는 바람에 다소 허무하게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image
선제골을 뽑아낸 포항 양동현(왼쪽). /사진=뉴스1





하지만 포항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양동현이었다. 양동현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진 뒤, 반대편 골포스트를 보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시에 페널티킥 실축의 아픔까지도 말끔하게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 포항은 동점골을 노린 서울의 거센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전반 32분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심동운이었다. 심동운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뒤, 폭풍 같은 질주를 통해 서울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갔고 박용우를 달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팀에게 두 번째 골을 안겨줬다.

image
포항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심동운(왼쪽). /사진=뉴스1





포항이 2-0으로 앞서간 가운데, 다시 한 번 서울의 맹공이 시작됐다. 서울은 전반 36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포항의 수비벽을 무너뜨린 뒤 이석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2분 뒤에는 아크 부근에서 때린 데얀의 오른발 슈팅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딩 슈팅으로 다시 한 번 포항을 위협했다. 하지만 포항은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신화용의 신들린 듯한 선방 퍼레이드를 앞세워 좀처럼 서울에게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포항은 전반 막판 데얀에게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 아드리아노에게 헤딩 슈팅을 연달아 허용했지만 위기를 침착하게 잘 넘겼다. 그리고 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카하기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날아가는 등, 운까지 따른 끝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진 후반전.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빼고 김원식을 투입해 수비 보강에 나섰다.

만회골이 급했던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포항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포항의 수비벽과 신화용 골키퍼를 넘지 못하며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어 후반 15분 무렵부터 데얀, 주세종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퍼부었지만 좀처럼 포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image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성공시킨 FC서울 데얀. /사진=뉴스1





그러나 후반 28분 마침내 서울의 만회골이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데얀이었다. 데얀은 아크서클 좌측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포항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앞서 연이어 선발 퍼레이드를 펼친 신화용 골키퍼도 꼼짝하지 못할 만큼 데얀의 슈팅은 완벽 그 자체였다.

데얀의 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서울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득점 직후 윤주태의 슈팅으로 포항 수비진을 위협한 서울은 후반 35분 무렵 역습 상황에서 윤주태의 침투 패스에 이은 아드리아노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아드리아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받는 바람에 아쉽게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는 데는 실패했다.

반전은 없었다. 서울의 맹공을 잘 견뎌낸 포항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역습 상황에서 라자르의 세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