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19개' 서울, 결정력 부족+불운 끝에 홈 첫 패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8 15:59
  • 글자크기조절
image
FC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뉴스1





맹공을 퍼부었지만 단 1골밖에 터지지 않았다. 심지어 운도 따르지 않았다. 리그 선두 FC서울이 골 결정력 부족과 불운 끝에 올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양동현, 심동운에게 차례로 골을 허용한 뒤, 데얀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라자르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고 1-3으로 끝내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6승 1무 2패(승점 19점)를 기록했다. 선두 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홈에서 첫 패배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올 시즌 서울은 아드리아노, 데얀을 앞세워 리그 8경기서 무려 17골을 뽑아냈다. 경기 당 득점 빈도는 서울이 가장 높을 만큼, 올 시즌 서울의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비단 외국인 공격수 2명을 제외하더라도, 주세종, 다카하기, 박주영 등도 뛰어난 공격 능력을 발휘하는 등, 상대편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존재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이날 포항전에서는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서울은 포항에게 먼저 2골을 허용했지만 날카로운 창을 앞세워 시종일관 상대 수비진을 두들겼다. 특히 0-2로 끌려가던 전반 막판에는 데얀, 아드리아노, 다카하기 등을 앞세워 엄청난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들의 연이은 슈팅은 포항의 수비진, 신화용의 선방에 연달아 걸렸고, 다카하기의 프리킥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져 나오기까지 했다. 결국 서울은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후반 역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서울은 후반 초반부터 만회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포항을 상대로 맹렬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28분 데얀의 프리킥 골이 나오기 전까지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고, 데얀의 득점 이후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우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라자르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한 끝에 백기를 들어야만 했다. 슈팅수는 무려 19개로 포항(10개)에 비해 약 두 배 가까이 높았지만, 결정력 부족과 불운으로 끝내 올 시즌 홈 첫 패배라는 아픔을 받아들여야 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