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4⅓이닝 2실점 '준수한 피칭'.. 통한의 5회말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1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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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선발 김기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김기태(29)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무려 1032일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였다. 팀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선발로 투입됐다.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김기태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호투했지만, 5회 흔들리며 강판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두 차례 등판한 바 있는 김기태는 1패,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중이었다. 냉정히 말해 좋은 기록은 아니다. 그래도 묵직한 공을 뿌리며 어느 정도 구위는 갖췄다.

그리고 이날 LG전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차우찬과 벨레스터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구멍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투입됐다. 지난 2013년 7월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무려 1032일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다. 그것도 3연전 첫 번째 경기라는 중요한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결과는 준수했다. 위기도 있었고, 실점도 기록했지만, 충분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깜짝 호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0km 초반의 속구에 슬라이더-커브-포크볼을 더하며 LG 타선을 잘 봉쇄했다. 팀 타선도 적지 않은 득점지원을 안겼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이닝이다. 5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게 됐다. 5회를 잘 막고 내려왔다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낼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성훈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박용택을 포수 이지영이 저격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채웠다. 이어 정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서상우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투아웃을 잡았다.

이후 히메네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세 번째 아웃을 만들어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이천웅을 삼진(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정상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손주인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1-1 동점이 됐다.

1사 1,3루 위기는 계속됐고, 다음 박용택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성훈을 1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들어서는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를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고, 채은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이천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4회말에는 선두 오지환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정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으로, 박용택을 1루수 뜬공으로 잇달아 잡아내면서 비교적 손쉽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첫 타자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다음 서상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히메네스와 안익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기태는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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