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김경문 감독 "5월 들어 선수들 여유 생긴 듯"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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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 /사진=뉴스1





8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한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5월 들어 선수들에게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4월 초중반에 흐름이 좋지 못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 하지만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등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안정이 됐고, 또 운도 작용한 덕분에 연승 행진을 펼쳐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4월 초중반까지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망과는 다소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그러나 주축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8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들뜰 법도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차분했다. 김 감독은 "연승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연승이 시작됐던 롯데전도 우리가 거의 지는 경기였는데, 경기 막판 롯데 윤길현이 급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후 치러진 경기에서도 상대 팀들의 핵심 선수들 몇몇이 결장하는 등, 행운이 따른 덕분에 계속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우연으로 보기엔 어려운 것이, NC는 지난해에도 5월 들어 한층 강력해진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NC는 지난해 4월까지만 하더라도 10승 14패를 기록하며 9위로 쳐졌다. 하지만 5월 한 달 동안 20승 1무 5패를 기록, 월간 최다 승리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9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역시도 흐름은 비슷한 상황이다. NC는 차근차근 승수를 쌓으며 12승 11패로 4월을 마쳤고, 5월 들어 치른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18승 1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어느덧 선두 두산 베어스(19승 1무 10패)와의 격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 감독은 "나는 지난해 5월 성적을 그리 신경 쓰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작년 5월에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올해 5월에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고, 또 그만큼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승이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 부분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비록 이날 한화전은 우천으로 취소됐지만, NC의 상승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심스럽게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N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뜨거운 5월을 보여주게 될지 많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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