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사리오 "긍정적으로 최선 다하고 있다"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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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7)





팀이 5연패에 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는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위기에 빠진 팀이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사리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야구는 언제든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종목이다. 이길 때도 있고, 이기다가 질 수도 있는 게 야구다. 아직 시즌도 많이 남았고 차분히, 긍정적으로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의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에스밀 로저스가 잔류한데 이어, 로사리오가 합류했고 기존 전력도 비교적 잘 유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지만, 최하위에 쳐진데 이어 최근에는 5연패에 빠져 있다.

그래도 로사리오는 조금씩 한국 야구에 적응해나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0.307(75타수 23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한 로사리오는 5월 들어 출전한 7경기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4홈런 1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4월 한 달간 6개에 불과했던 장타를 5월 7경기 만에 7개(2루타 3개, 홈런 4개)를 기록하는 등, 팀이 기대했던 장타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로사리오는 "4월에는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매일 열심히 훈련하고 즐기려고 했던 게 효과를 본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코칭스태프와의 논의를 통해 타격 레슨을 꾸준히 해왔고, 또 개인적인 루틴이나 정신적으로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 했던 부분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서히 타격이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투수들을 상대하는데 있어 적응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로사리오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개인 성적이 잘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한국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적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 또 바깥쪽 변화구에 대처능력이 향상된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완벽한 타자가 아니다. 한국 투수들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꾸준히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로사리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5시즌을 뛰었다. 이 기간 동안 로사리오는 팀 동료 로저스와 함께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고, 또 류현진(29, LA 다저스)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당시 활약에 대한 기억은 어땠을까.

로사리오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긴 했지만, 운이 좋았다. 류현진의 공이 정말 좋았다"며 홈런 당시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로저스와 배터리를 맞췄던 것은 4~5년 전으로 꽤 오래 전 일이었다(웃음). 현재 한화에서 서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긴 하다. 물론 어느 포지션에서든 내 몫을 해내고, 또 팀에게 도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사리오는 "항상 팀 분위기를 살리고자 노력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2013년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팀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수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우리 팀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모두가 차근차근 잘 준비해나간다면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아직까지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물론 한화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로사리오의 말대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야구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로사리오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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