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순간] 삼성, 통한의 5회말 주루사.. 급격히 꺾인 분위기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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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이승엽이 2루에서 아웃되는 장면.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2연승 뒤 1패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는 만들어냈지만, 마지막에 다소 찝찝함이 남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5회말 공격이 너무나 아쉬웠다. 절호의 찬스를 잘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웹스터가 또 한 번 무너졌고, 타선도 집중력 부재를 보이면서 6-9로 패했다.

삼성은 17일 3연전 1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따냈다. 이어 18일에는 13-2의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했다면 1134일 만에 한화전 3연전 스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초 정근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2회말 김재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3회말에는 구자욱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3-1로 앞섰다.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4회초 대거 5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주석에게 재역전 3점포를 얻어 맞았고,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줬다. 이에 3-6이 됐다.

그리고 삼성은 5회말 다시 따라갈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최형우의 좌전안타, 이승엽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얻은 점수는 딱 1점이 전부였다. 백상원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들어내며 4-6이 됐다. 이 희생플라이 때 2루 주자 최형우가 3루까지 뛰었고, 한화는 중견수-유격수를 거쳐 3루로 송구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송구가 3루로 향하는 사이 1루 주자 이승엽이 2루로 뛰었지만, 3루수의 2루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투아웃이 된 것. 이후 조동찬이 1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한화로서는 큰 위기를 잘 넘긴 셈이 됐다. 그리고 야구계의 격언인 '위기 뒤의 찬스'가 한화에 다가왔다. 한화는 6회초 조인성이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7-4로 달아났다. 이어 정근우와 이용규, 김태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송광민이 내야안타를 치며 8-4로 달아났다. 쐐기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삼성 입장에서는 5회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이승엽이 2루를 노리지 않았다면 1사 1,3루 기회가 계속됐다. 그랬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삼성이 원하는대로 되지는 못했다. 5회말 1점에 그친 것 때문에 이날 삼성이 패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가라앉으 것만은 사실이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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