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내 컨디션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 모두가 에이스"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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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로저스와 조인성 배터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첫 승도 따냈다.


로저스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13개였다.

이날 로저스는 팀이 8-5로 앞서 있는 상태에서 내려왔고, 팀은 최종스코어 9-6으로 승리했다. 로저스의 시즌 첫 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로저스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완투 4회에 완봉이 3회였다.


올 시즌은 썩 좋지 못하다. 이날 전까지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첫 두 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보인다.

그래도 첫 등판(5⅓이닝 5실점)보다는 두 번째 등판(6⅔이닝 4실점 2자책)이 나았다. 그리고 이날은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5실점은 있었지만, 어쨌든 자신의 몫을 해냈다. 이는 첫 승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경기 후 로저스는 "오늘 첫 승을 해서 매우 좋다. 피칭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한다. 처음에는 투구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2회부터 감이 올라오면서 구속도 같이 좋아졌다. 오늘은 빠른 구속보다는 아웃카운트 잡는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그래도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100% 여도 팀이 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나가는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 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에이스이고, 모든 선수들이 다 중요하다. 에이스라는 것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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