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월터 감독 "김현수 제외? 나는 바보가 아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5.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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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격기계' 김현수(28)가 데뷔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 나선다. 경기 전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대해 언급했다. 김현수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을 남겼다.


볼티모어는 29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6-4로 승리했던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하면 위닝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김현수의 이름도 있었다. 김현수는 전날에 이어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현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39타수 16안타, 타율 0.410에 2타점 5볼넷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 0.489에 장타율 0.487로 OPS 0.976이다.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특히 김현수는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장한다. 김현수는 지난 26일과 27일 김현수는 이틀간 7타수 5안타 1득점 1볼넷을 만들어냈다. 전날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몸에 맞는 공 1개에 1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도 선발로 나선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다. 김현수의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은 데뷔 후 처음이다. 두 경기 연속 테이블 세터 출장도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를 중용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김현수가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의 로크 쿠밧코는 경기 전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대해 남긴 멘트를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는 선구안이나 차분함 같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누군가 라인업에서 빼려면, 타율 4할 아래인 선수를 빼야 한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들어선 타석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안타를 때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잘 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오케이, 한 번 지켜보자'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쇼월터 감독은 들어선 타석수가 적든 많든, 내야안타든 외야로 가는 안타든, 이런 것들과 무관하게 김현수가 4할 이상의 타율을 보이며 잘 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쓴다는 설명을 남긴 것이다.

냉정히 말해 김현수가 현 시점에서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이제 자신의 입지를 쌓아가는 중이다. 어느 정도는 공고해 지는 모양새다. 결국 김현수가 실력으로 단단하게 만든 셈이다. 지금의 좋은 모습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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