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년 '라스'PD가 말하는 마스코트 김구라부터 익살신 윤종신(직격인터뷰①)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6.05.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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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황교진PD/사진=이기범 기자


급변하는 예능계에서 9년간 정상을 지켜온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속 코너로 첫선을 보였던 '라디오스타'는 이후 단독 프로그램으로 독립해 현재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0일 '라디오스타'는 딱 9주년을 맞았다. '라디오스타'의 9주년을 며칠 앞두고 '라디오스타' 연출 황교진 PD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황교진 PD는 '라디오스타'의 9주년에 대해 PD로서 복 받은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요즘 같은 시점에서 프로그램 하나가 10년을 향해 달려가는 게 쉽지 않아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거쳐간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프로그램이 나아갈 힘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고요. 10년 가까이 돼 지칠 수도 있는데 녹화 분위기나 MC들이 힘이 있고 신나 하고 있어요. PD 입장에서 되게 복 받은 일이죠."

황교진 PD는 '라디오스타'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로 MC들의 역할을 꼽았다. 맏형인 김국진부터 막내인 슈퍼주니어 규현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저는 (MC들이) 제작진과 잘 소통하고 4명의 역할이 다른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누구 한 명이 주도하고 나머지가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죠. 마스코트로 김구라 씨가 계시긴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다고 생각해요. 규현 말고는 본인 주도 하에 끌고 가는 프로그램을 해봤던 분들인데 여기 와서 N분의 1을 맡아 같은 DJ로 인정하면서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황교진 PD의 말처럼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의 상징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김구라는 때로는 독하게 때로는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독한 토크를 표방하는 '라디오스타'의 색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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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사진=스타뉴스


"김구라 씨 같은 경우는 하기 어려운 질문을 저희가 '오빠가 좀 해주세요'라고 해도 '그래. 할게'라고 해요. 내가 이 질문을 하면 욕을 먹을 수 있겠다는 걸 알지만 응당 받아주는 MC가 있어 든든하죠. 원고에 녹였는데 안 하겠다는 MC도 있는데 '할게'라고 말해주는 MC가 있어 질문을 쓸 수 있어요. 김구라 씨는 한 번도 늦은 적이 없고 대본도 다 읽어오세요. 김구라 씨는 녹화 전에 대본을 다시 한 번 보고 어떻게 할지까지 정리하는 스타일이죠."

황교진 PD는 김구라뿐만 아니라 '라디오스타'의 김국진, 윤종신, 규현의 역할을 설명하며 4MC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윤종신 씨는 순발력 천재예요. 김구라 씨가 원래 칭찬을 잘 안 하는데 윤종신 씨를 칭찬할 때가 있어요. 저희는 익살의 신이 내려왔다고 말해요. 또 세 아이의 아빠이자 제작자이자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40대지만 감성이 젊어요. 10대, 20대도 이해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가장 좋은 MC죠. 규현은 형들이 이렇게 내공이 센데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싶어요. 기본적으로 정신력과 내공이 비범한 사람을 넘는다고 생각해요. 양세형 씨 사건 때도 형들이 다 만류했는데도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양세형 씨를 만나 사과했고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했었어요. 김국진 씨는 '라디오스타'에 부드러움을 주고 안도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주세요."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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