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스페인전 악몽 딛고 체코전서 웃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6.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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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석현준. /사진=뉴스1





스페인전에서 대패한 한국이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한다. 과연 슈틸리케호가 체코전을 통해 분위기를 추스르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54위)은 5일 오후 10시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파벨 브르바 감독이 이끄는 체코 대표팀(FIFA랭킹 29위)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일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3골씩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38분 주세종(26,FC서울)이 만회골을 넣으며 간신히 영패를 면했을 뿐이었다.

스페인은 2008 유로, 2010 월드컵, 2012 유로 대회까지 국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한 강호. 한국은 손흥민과 기성용, 지동원, 남태희 등이 공격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급기야 수문장 김진현까지 크게 흔들리며 6실점했다. 반면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파브레가스, 카시야스 골키퍼 등을 앞세운 스페인은 강했다.


한국이 한 경기에서 6실점한 것은 지난 1996년 이란과의 아시안컵 8강전(2-6 패배) 이후 무려 20년 만이었다. 또 이날 패배로 한국은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및 10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한국은 유럽의 복병이자 또 다른 강팀 체코를 상대한다. 한국은 체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3무 1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01년 원정 평가전에서 0-5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이 경기와 프랑스전(0-5 패)을 계기로 실력을 쌓았고, 결국 2002년 월드컵 본선에서 4강 신화를 이뤄냈다.

체코를 대표하는 선수는 페트르 체흐(아스날) 골키퍼다. 이 외 야로슬라프 플라실(FC 지롱댕 드 보르도), 미할 카들레츠(페네르바체), 토마시 시보크(부르사스포르) 정도가 경험있는 베테랑 들이다. 로시츠키(아스날)는 부상으로 올 시즌을 소화하지 못해 대회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996년 독립된 체코로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유로 1996' 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출전 경력은 단, 1회로 지난 2006년 독일 대회에 참가,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의 성적으로 탈락했다.

하지만 유로 대회서는 복병의 면모를 제대로 과시했다. 2004년 대회에서는 4강, 2012년 대회서는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유로 2016 예선에서는 네덜란드와 터키를 누르고 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특히, A조에서 19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줫다.

15년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은 스페인전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 투입돼 좋은 몸놀림을 보인 석현준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주세종과 불안한 모습을 보인 김진현 대신 정성룡의 선발 기용이 점쳐진다. '대표팀의 두 기둥' 손흥민과 기성용도 심기일전, 선발 출격을 노린다. 물론 쉽지만은 않다. 경기는 적지 한복판에서 열린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과연 한국이 스페인전 악몽을 잊고 체코전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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