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⅓이닝 노히터' 롯데 박진형, NC전 7이닝 10K 2실점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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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22,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영건' 박진형(22)이 6⅓이닝 동안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친 뒤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7회말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지원 덕분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박진형은 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박진형은 15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25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첫 13경기에서는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달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두 번째 선발 등판을 마쳤다. 선발 전환 이후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이날 NC의 강타선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됐다.

출발은 상쾌했다. 박진형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한 뒤 박민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그리고 나성범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도 잘 막아냈다. 박진형은 선두타자 테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3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3이닝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쳤다.

4회는 한층 더 위력적이었다. 박진형은 박민우, 나성범, 테임즈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4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5회초. 박진형은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삼진 2개를 추가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잘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6회도 잘 버텼다. 박진형은 김태군, 이종욱을 각각 좌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6회까지 이어나갔다.

박진형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테임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이호준을 2루수 뜬공으로 잘 잡아냈다. 그러나 박석민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6⅓이닝 동안 이어진 노히트노런 행진이 여기서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박진형은 후속타자 지석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데 이어, 김성욱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다행히 하늘은 박진형을 버리지 않았다. 롯데는 7회말 3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고, 역투를 펼친 박진형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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