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산] '이호준 결승타' NC, 3연승 행진..롯데 2연패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03 21:23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NC는 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6차전에서 3-3으로 맞선 8회초 터진 이호준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5-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NC는 29승 1무 19패를 기록, 2위 자리를 유지하며 3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롯데는 2연패와 함께 24승 28패로 승패 마진이 '-4'로 벌어졌다.

이호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호준이 팀이 3-3 동점을 만든 8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롯데의 정대현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결승타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롯데의 선발투수로 나선 박진형은 6⅓이닝 동안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줬지만 9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 행진을 펼쳤다. 이후 7회초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노히트노런이 깨졌지만 그는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기록했고, 7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낸 덕에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그러나 불펜이 8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 선발 라인업

롯데는 손아섭(우익수)과 오현근(중견수)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고, 김문호(좌익수)와 최준석(지명타자), 김상호(1루수)를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6번 타순에는 강민호(포수), 하위 타순에는 황재균(3루수), 정훈(2루수), 이여상(유격수)이 차례대로 들어갔다.

2일 kt wiz전에서 자신이 때린 타구에 오른쪽 복숭아 뼈 위쪽을 강타당한 아두치는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오현근이 아두치의 빈자리를 메웠다. 어깨 쪽에 불편함을 호소한 유격수 문규현을 대신해서는 이여상이 그 자리에 들어갔다.

NC는 테이블세터에 이종욱(중견수)과 박민우(2루수)를 배치했고, 나성범(우익수), 테임즈(1루수), 이호준(지명타자), 박석민(3루수) 순으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하위 타순에는 지석훈(유격수), 김성욱(좌익수), 김태군(포수)이 차례대로 들어갔다.

▲ 팽팽한 투수전-박진형의 6이닝 노히터 vs. 스튜어트의 6이닝 무실점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롯데 박진형은 3회까지 테임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NC의 스튜어트도 3회까지 볼넷과 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박진형과 스튜어트의 투수전은 계속됐다. 스튜어트를 상대로 이름값에서 밀렸지만, 박진형은 4회초 박민우, 나성범, 테임즈를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어 5회에는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석민과 지석훈을 삼진으로 처리한데 이어,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5회를 마쳤다. 그리고 6회에는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6이닝으로 늘렸다.

스튜어트도 만만치 않았다. 공 7개로 4회말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스튜어트는 5회 안타 1개, 6회에는 2루타와 안타 1개를 맞았지만 롯데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 박석민의 한 방, 박진형 노히트노런 행진 깼다

균형은 7회에 깨졌다. NC가 먼저 점수를 뽑아냈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테임즈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간 뒤 이호준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박석민의 이 한 방으로 6⅓이닝 동안 이어진 박진형의 노히트노런 행진도 끝이 났다.

▲ 롯데, 7회말 반격으로 역전 성공

이대로 NC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김문호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를 앞세워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스튜어트에 이어 등판한 원종현을 상대로 정훈과 대타 김준태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 NC, 8회초 이호준 2타점 2루타로 재역전

그러나 또 한 차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NC가 재역전에 성공한 것이었다. NC는 8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영훈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준완의 번트 때 3루로 뛰던 황윤호가 아웃되는 바람에 이대로 기회를 날려버리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이어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테임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가 마련됐다. 여기서 이호준은 강영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작렬시켜 누상에 있던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 '5-3 리드' NC, 김진성 투입해 재역전승 방점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NC는 8회말 김진성을 투입해 롯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김진성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재역전승에 방점을 찍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