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산] '김성욱 연타석 홈런' NC, 롯데 잡고 4연승+30승 점령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0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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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동시에 30승 고지까지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졌다.


NC는 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과 솔로 홈런을 잇달아 작렬시킨 김성욱의 활약을 앞세워 14-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에 성공한 NC는 30승 1무 19패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선두 두산 베어스(38승 1무 15패)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졌고, 24승 29패로 승패 마진이 '-5'까지 벌어졌다.

김성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성욱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4타점과 개인 통산 첫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치며 경기의 주역으로 등극했다. 이밖에 이호준도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박석민도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에 기여했다.

NC 선발로 나선 이재학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시즌 6승째(2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4.12로 상승했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3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홈런 3방을 허용한 끝에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째(5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05에서 5.45로 뛰어 올랐다.

▲ 선발 라인업

NC는 이종욱(중견수)-박민우(2루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이호준(지명타자)-박석민(3루수)-지석훈(유격수)-김성욱(좌익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는 손아섭(우익수)-정훈(2루수)-김문호(좌익수)-황재균(3루수)-김상호(1루수)-강민호(포수)-박헌도(지명타자)-이우민(중견수)-문규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두치는 부상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최준석도 휴식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롯데, 1회말 김상호 선제 스리런으로 기선 제압

기선 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공격에서 정훈의 볼넷, 김문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묶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상호가 이재학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3-0 리드를 잡았다.

김상호는 1스트라이크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4구째 들어온 시속 119km 체인지업을 밀어 쳐 사직구장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아치(시즌 4호)를 그려냈다. 롯데는 김상호의 선제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린드블럼의 3이닝 무실점 행진을 더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 끌려가던 NC, 이호준-김성욱 투런포로 전세 역전

3회가지 점수를 뽑지 못했던 NC는 4회초 공격에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호준이 먼저 나섰다. 선두타자 테임즈의 볼넷 이후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린드블럼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들어온 시속 130km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25m 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호준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선 가운데, NC는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지석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성욱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성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린드블럼이 던진 2구째 직구(시속 149km)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본인의 1호 홈런이 역전 홈런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 리드 잡은 NC, 김성욱 솔로포+4득점으로 승기 굳히기

NC는 5회 롯데와 1점씩을 주고받으며 5-4의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6회부터 본격적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성욱이었다. 김성욱은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린드블럼을 상대로 초구 볼을 흘려보낸 뒤 2구째 들어온 시속 125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성욱은 린드블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성과까지 거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점수 차를 2점으로 만든 NC는 7회초 공격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나성범의 안타, 테임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이호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무사 1, 2루 기회. NC는 홍성민의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마련한 뒤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채워 무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나갔다. 이어 지석훈과 김성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김태군이 홍성민에 이어 투입된 박시영을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때려내며 스코어를 10-4로 만들었다.

▲ 롯데의 뒤늦은 추격, 격차 좁히기엔 무리

6점차로 뒤진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손용석, 김준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 손아섭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상황은 1사 1, 3루가 됐고, 롯데는 상대 폭투와 정훈의 볼넷, 김문호의 2루타를 묶어 2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롯데에게 3점을 내준 NC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나성범의 볼넷, 테임즈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윤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석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스코어를 12-7로 만들었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5점차로 앞선 NC는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7점으로 벌렸고, 7회 김진성에 이어 투입한 최금강을 앞세워 14-7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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