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티는 kt 선발, 첫 단추부터 어렵다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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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kt 위즈가 선발 투수들의 부족한 이닝 소화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첫 단추부터 꿰지 못하니 그 다음으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kt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1-9로 패배했다. 선발 장시환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6, 7회까지 버텨줘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선발들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데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kt 불펜에는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아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이에 따라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kt는 선발투수들의 부족한 이닝 소화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kt의 선발진은 54경기서 256⅓이닝을 소화해 해당 부문 8위에 올랐다. 경기당 4⅔이닝밖에 책임져주지 못한 것이다. 8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kt보다 4경기를 덜 치른 LG가 256이닝으로 9위에 있어 사실상 9위나 다름없다.


이날도 kt 선발 장시환은 조범현 감독의 바람을 이뤄주지 못했다. 지난 1일 롯데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두산의 타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3회까지 장시환은 두산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에반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오재원에게 진루타를 허용해 1사 3루에 놓인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흔들린 장시환은 후속 박세혁에게 볼넷을 범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재호에게 2타점 적시 3루타,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점수를 잃었다. 장시환은 5회초에도 1점을 빼앗기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두산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당하면서 5이닝을 마친 뒤 장시환은 투구수는 104개가 됐다. 더 이상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웠고 kt는 장시환을 이창재로 교체했다. 이후 kt 불펜은 두산에 4점을 추가를 내줬고 kt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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