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주권, 1위 두산 상대로 증명한 '선발 자격'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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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





kt 위즈 주권이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주권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더불어 시즌 2승을 챙기면서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주권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발 요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피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성곤이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선발로 낙점됐으나 초반 성적은 좋지 못했다. 번번히 5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데뷔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정성곤은 지난달 27일 넥센전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9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면서 잠재력틀 터트렸다. 더불어 지난 2일 롯데전서도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주권은 타율-출루율-장타율 1위를 달리는 두산을 만났다. 주권은 지난 4월 20일 두산과의 첫 맞대결서 4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완봉승을 거둔 뒤 주권은 다른 선수가 돼 있었다.

1회초와 2회초 선두타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큰 위기없이 이닝을 끝내면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흐름을 탄 주권은 3회초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두산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4-0으로 앞선 5회초에 맞은 위기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사 1, 2루로 몰린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박세혁에게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차분하게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잠시 흔들렸던 주권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했다. 주권이 강타자들이 즐비한 두산의 타선을 2점으로 막아내면서 kt는 힘을 냈다. 주권이 등판했을 때 득점지원을 2.75점 밖에 해주지 않던 kt 타선은 5점을 뽑아내면서 주권의 어깨를 한층 가볍게 만들어줬다. 덕분에 주권과 kt는 모두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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