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강공 일색' 두산, 번트로 반전 이끌다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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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





두산 베어스가 두 번의 번트 작전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그 동안 번트가 아닌 강공을 밀어붙이던 두산의 다른 모습이었다.


두산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7-4 승리를 거뒀다. 7회초와 9회초에 시도한 번트 작전이 주효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에이스' 니퍼트가 kt 타선에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니퍼트가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을 kt에 헌납하면서 두산은 6회초까지 2-3으로 밀렸다. 하지만 두산은 7회초 번트작전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세혁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세혁이 전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기 때문에 두산의 스타일대로 강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두산은 박세혁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심재민의 초구에 번트파울을 범한 박세혁은 2구째에는 번트를 성공시켰다. 타구가 1루쪽으로 흘렀고 이를 잡기 위해 심재민이 타구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심재민이 타구를 더듬었다. 여기에 1루에 악송구를 범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두산은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번트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기울었다. kt는 심재민을 내리고 엄상백을 투입하면서 중심을 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엄상백이 김재호의 타석 때 폭투를 범했고 3루에 있던 허경민이 손쉽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두산은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번트 작전은 9회에도 빛을 발햇다. 4-4로 맞선 9회초 무사 1루서 두산은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정수빈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정수빈은 번트로 타구를 투수 앞으로 굴렸다. 이것을 kt 김사율이 잡아 1루가 아닌 2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1루 주자 김재호의 발이 더 빨랐다. 번트로 kt를 흔든 두산은 3점을 추가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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