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범타' 오승환, 1이닝 무실점..STL 연장 승리(종합)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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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AFPBBNews=뉴스1





경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으나,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오승환이었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서 열린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8회말에 이뤄졌다. 8회초 공격에서 맷 카펜터의 스리런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가 3-2로 경기를 뒤집은 가운데, 오승환은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의 뒤를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르게 된 만큼 다소 우려가 모아졌다.

출발은 무난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션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8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그러나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후속타자 앤드류 맥커친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허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1사 2루에서 그레고리 폴랑코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4구째 시속 93마일(약 148km/h)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또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적립했다.

계속된 2사 2루. 마침내 오승환과 강정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첫 한국인 선수 투타 맞대결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날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까지 세 타석에 나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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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AFPBBNews=뉴스1





맞대결 승자는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스윙과 파울을 유도해 2스트라이크 노 볼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고, 4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강정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강정호도 오승환의 공을 잘 공략했지만, 잘 맞힌 타구는 중견수 랜달 그리척의 글러브로 직행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오승환은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켜냈고, 평균자책점도 1.65에서 1.60으로 낮췄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그렇게 오승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2-3에서 뒤진 채 맞이한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두들겨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 팀의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여기서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2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낸 끝에 9-3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는 연장 10회말 안타 하나를 때려내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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