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무실점' 안규영, 접전 이끈 두산 '스토퍼'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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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안규영(28)





상대의 발목을 붙잡는 족쇄, 그리고 추격을 봉쇄하는 '스토퍼'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안규영(28, 두산 베어스)이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규영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서, 팀이 3-4 역전을 허용한 3회말 2사 이후 선발투수 허준혁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팀은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 8-10으로 졌지만 안규영의 투구내용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27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1년 6경기(22⅓이닝)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이듬해에는 10경기(13⅔이닝)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남겼다. 이어 2013년에는 단 3경기(5⅔이닝)에만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4.29의 초라한 기록만 남겼고, 2013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그러나 안규영은 지난 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선발승을 따내며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는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감격의 첫 승을 따내며 일약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김태형 감독도 안규영의 첫 승을 축하하며 그를 중간에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첫 승 이후 안규영은 6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가 그의 역할이었다. 팀이 3-4 역전을 허용한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추가 실점을 막고, 최대한 이닝을 끌어줄 필요가 있었다.

제 몫을 해냈다.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허준혁에 이어 등판한 안규영은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안규영의 활약과 함께 두산 타선은 3회말 공격에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2점을 뽑고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안규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안규영은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롯데의 추격을 막아냈다. 4회 볼넷 한 개, 5회 두 개를 내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삼진 세 개를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안규영이 버틴 가운데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김재환의 투런 홈런을 비롯해 3점을 추가했고,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안규영은 이후 6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진야곱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8회초 대거 4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9회 2점을 내주며 졌지만 안규영의 피칭은 그나마 두산 팬들에게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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