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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KBO리그 순위표 윗부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팀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다. 세 팀 중 선두 두산과 2위 NC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도 꾸준히 승수를 쌓아 올리며 나머지 8중 체제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과 NC, 그리고 넥센이 현재까지 잘 나가는 이유는 타선과 투수진의 짜임새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바로 '뒷심'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두산은 14일까지 43승(1무 17패)을 거뒀는데, 이 중 22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선취점을 내준 뒤 역전에 성공한 경기, 역전을 허용한 뒤 재역전에 성공한 경기가 22승으로, 전체 승리 중에서 50%이상이 역전승으로 거둔 승리였다.
14일 광주 KIA전에서도 두산의 뒷심은 빛을 발했다. 이날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투수 유희관의 부진으로 3회까지 1-4로 끌려갔다. 팀 타선도 KIA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 공략에 애를 먹으며 3회까지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6회와 7회 한 점씩을 뽑아내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1점씩을 허용하는 바람에 3-6으로 격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KIA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부터 두산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두산은 8회초 에반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9회초 2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반스의 백투백 솔로 홈런을 더해 스코어를 8-6으로 만들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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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함께 NC와 넥센 역시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쟁취해냈다. 먼저 10연승 가도를 달린 NC는 14일 잠실 LG전에서 8회까지 2-6으로 끌려갔지만 9회 대거 8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 10-7 승리를 거두며 기어코 11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NC는 12일 인천 SK전에서도 대역전극을 완성시키는 등 경기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연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 역시도 만만치 않다. 박병호, 유한준,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전력이 대거 이탈했지만, 넥센은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해내며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넥센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여러 차례 경기 후반 역전극을 만들어냈고, 14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도 1-6으로 끌려가던 8회말 대거 8점을 뽑아낸 끝에 9-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산과 NC, 그리고 넥센은 차분하게 상위권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이들이 꾸준히 순위표 가장 위쪽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단연 '뒷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 세 팀이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순위표 위 자리를 지켜나가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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