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장하나·안시현 맞대결..빅매치는 없었다

안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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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현, 박성현, 장하나(왼쪽부터). /사진=KLPGA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박성현(23, 넵스), 장하나(24, BC카드), 안시현(32, 골든블루)이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빅매치는 없었다.


박성현, 장하나, 안시현은 23일 오후 12시10분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22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4천만 원) 1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보기 3개, 버디 5개로 2언더파 70타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장하나와 안시현은 좋지 못했다. 장하나는 1오버파 73타(공동 56위), 안시현은 4오버파 76타(공동 105위)로 부진했다.

박성현, 장하나, 안시현은 이번 대회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들이었다. 셋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박성현은 올 시즌 4승을 수확하면서 KLPGA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날 퍼트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3번홀서 쉬운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홀서 저력을 드러냈다. 12번홀과 14번홀서 롱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장하나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지난 달 수술로 인해 주기적으로 맞는 주사가 있는데 그 주사의 부작용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9개월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쳐 긴장한 것도 있었다. LPGA서 2승을 거둔 장하나였기에 기대가 컸으나 장하나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전반홀에 보기 1개와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후반홀서 1타를 잃으며 오버파로 1라운드를 끝냈다.

지난 대회서 12년 만에 우승을 맛본 안시현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시현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본인도 대회 전 "올 해 샷 감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퍼트만 잘 된다면 2연승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러나 안시현은 2번홀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초반 주춤했다. 이후 파 퍼트를 몇 차례 놓친 안시현은 경기 운영을 매끄럽게 가져가지 못했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아직 무빙데이 2, 3라운드가 남아있다. 박성현은 상위권에서 우승을 위해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진했던 장하나, 안시현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인만큼 남은 라운드서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1라운드에서 세 선수들의 팽팽한 접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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