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100점 만들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교보컨벤션홀=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6.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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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사진=뉴스1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리우올림픽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23층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우올림픽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와일드카드다. 손흥민, 장현수, 석현준이 최종 부름을 받았다.

신 감독은 "축구팬, 국민들이 기다리는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들어간 선수, 들어가지 않은 선수 모두 긴장했을 것이다. 18명 뽑았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리우에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국민들이 염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리우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 다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선발 배경과 각오는.

▶ 축구팬, 국민들이 기다리는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들어간 선수, 들어가지 않은 선수 모두 긴장했을 것이다. 18명 뽑았다고 해서 이들이 모두 리우에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국민들이 염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다르게 18명이다. 한 선수가 1~2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발탁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순간순간 대처할 수 있는 명단을 만들었다. 한자리에 전문성을 갖춰서만 안된다.

-와일드카드와 해외파 합류 시점과 훈련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와일드카드에 있어서 석현준이 포르투에서 프리시즌 훈련 받은 후 7월 18일 브라질로 떠나는데 19일 브라질 현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장현수는 7월23일 경기 뛰고 25일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멜버른에서 7월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뛰고 난 다음 7월 31일에 살바도르로 합류한다. 대표팀은 7월 18일에 출국해 상파울로에서 베이스캠프 차릴 것이다.

-수비 와일드카드가 한 명뿐인데.

▶ 처음에 마음에 담은 선수는 홍정호였다. 홍정호와 장현수가 유력했는데 홍정호는 카타르에서 접촉했다. 무조건 잘하고 싶다고 했다. 독일에서 점심 먹으면서 무조건 가겠다고 해서 걱정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이 반대해서 장현수만 왔다. 수비수가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가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림픽팀의 수비가 불안하다고 했지만 무실점 경기도 많이 했다. 조직적으로 잘 만들면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석현준 발탁배경은.

▶석현준도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하나였다. 마지막까지 황의조와 경합했다. 가장 큰 발탁 이유는 스페인, 체코전에서 파워와 집중력이 좋았다. 앞에서 많이 흔들어주고 김 현이 해주던 부분을 석현준이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석현준이 나와 만나기 전에 나를 올림픽에 뽑아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언론에 이미 했다. 이 부분에 더 믿음이 갔다. 대표팀 코치로서 호흡 맞춰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예비명단 활용법은.

▶ 사실 예비명단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런던 같은 경우 그래도 다이렉트 12시간만 타면 대체선수 데려올 수 있는데 브라질은 만약에 대체선수 필요할때 20~30시간 가까이 타고 오면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데려간 선수가 못했을때 분위기, 데려갔을때 구단 입장 등을 고려해 안데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발표도 안하고 안데려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 최종 명단 구성 점수와 목표는.

▶ 나와 코칭스태프 합의 하에 후회 없이 뽑았기 때문에 100점 주고 싶지만 뽑은 선수들 중 못뛰는 선수가 너무 많아서 60~70점 정도 주고 싶다. 나머지 점수는 상파울로 도착해서 100점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왜 우리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고생하는지 각인시키면서 팬들이 염원하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지원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 다하겠다. 꼭 좋은 성적 내겠다.

- 어떤 전술을 생각하고 뽑았는지.

▶ 전술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다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남한테 다 보여주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 23명이 가지고 있는 엔트리와 18명의 엔트리는 하늘과 땅 차이다. 카타르에서 보여준 유기적인 전술을 리우에서 보여주기 힘들다. 한, 두가지 정도 가지고 조직력 키워서 상대를 이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전술에 필요해서 데려갔다고 하면 사기 문제가 있다. 모든 선수 다 필요해서 뽑았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우리에게 맞는 전술로 상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강점과 약점은.

▶ 강점은 미드필드다. 2선 침투나 컴비네이션 플레이가 좋다. 최전방보다 2선에서 더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은 수비 쪽이다. 수비적으롱 약한 것은 아니지만 양 쪽 풀백의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이 선수들을 잘 훈련시켜서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어느 포지션에서 부족하지 않게 하겠다.

- 황희찬 합류시점과 늦게 합류하는 유럽파에 대한 해결책은.

▶ 황희찬은 21일 상파울로로 합류할 것 같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을 마치고 온다. 황희찬은 지금 프리시즌 훈련 중이다. 경기 뛰고 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석현준도 바로 19일 상파울로로 돌아오기 때문에 조직훈련 하면서 솔선수범할 것 같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지만 어제 통화에서 프리시즌에서 거의 100%로 끌어올려서 오라고 주문했다.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 손흥민과 장현수 활용법은.

▶ 손흥민은 윙포워드로 쓸 생각이다. 최대한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후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력을 배가시키기 위함이다. 우선 전술에 녹아들어야 한다.센터백,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장현수는 멀티 플레이어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포지션 결정. 하지만 조직력이 우선이기 때문에 여러 자리 보다는 한 두자리에 있어서 집중할 수 있도록 기용할 것이다.

- 와일드카드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

▶ 하나가 되기 위한 부분을 고민했다. 사실 곽태휘도 수비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워낙 나이차가 많이 나다보니 문제점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어느 한 선수 잘하는 것 보다 융화시키고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뽑았다. 인성이 중요하다.

- 주장 완장은.

▶ 아직까지 고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쉽게 생각할 부분 아니다. 가교 역할 잘해줄 선수들 고민 중이다. 최고 고민 중 하나다.

- 국내 훈련 계획은.

▶ 안타깝게도 국내 훈련 못하게 됐다. 7월18일 바로 상파울로로 출국한다. 7월4일 소집해 5일까지 1박 2일간 소양교육과 행정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연맹에서도 일정 조절 등 많은 신경을 썼다. 협회에서는 FA컵 일정도 바꿀려고 했다. 연맹이 양보해줘서 7월18일 갈 수 있게 됐다. 원래는 7월 4일 소집해서 8일 보내고 16,17일 풀어주고 브라질 갈려고 했는데 해외파, 와일드카드 합류 못한 상황에서 훈련 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었다. 차라리 소속팀에서 몸을 만드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소집하고 싶었는데.. K리그가 살아야 한국축구 산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협회, 연맹이 도와줬지만 여러 상황이 얽혀있었다. 애로 점 많았다.

- 잘하고 있는 선수는.

▶ 몇몇 선수는 K리그에서 잘뛰고 있다. 문창진은 최근 잘뛰고 있어서 좋다. 박용우 이찬동도 잘 뛰고 있다. 심상민과 이슬찬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부분이 걱정이 된다.

- 골키퍼에 대해서.

▶ 처음부터 골키퍼는 와일드카드 쓰지 않겠다고 했다. 어제 성남 경기를 봤는데 김동준이 좋은 선방도 보여줬고, PK로 실점하기도 했다. 무난했다. 구성윤은 경기에 쭉 출전하고 있어 잘 하고 있다. 처음부터 머리 속에 있었던 부분이다. 경합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골키퍼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 상파울로에서 훈련 계획은.

▶ 상파울로 들어가면 24일 비공개로 이라크와 경기 한다. 24일 모든 선수가 합류하지 않아 힘들 것 같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도 고려한 선택이다. 만약 지면 신태용호 수비불안이라고 수비수들이 부담 느낄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29일에는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웨덴전이 마지막 경기 될 것 같다. 스웨덴전은 손흥민 빼고 다 합류하기 때문에 포커스 맞춰서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력, 체력, 조직력을 피지전에 맞추도록 강도 있는 훈련을 하겠다.

- 4년 전보다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 런던올림픽에 비하면 현저하게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그때는 올림픽팀이지만 국가대표 출신에 버금가는 선수들이 절반 이상 있었다. 지금은 냉정하게 대표팀 왔다갔다하는 선수는 권창훈 뿐이었는데 와일드카드 보강으로 4명으로 늘었다. 냉정하게 런던올림픽 보다 부족하다.

- 예선전 분수령은.

▶ 피지전은 손흥민이 7월31일 도착한다. 유럽에서 오면 상관없는데 멜버른에서 런던, 런던에서 브라질 와야 한다. 우리나라보다 시차가 한시간 늘어나게 된다. 피지컬 코치와 상의한 결과 피지전은 안뛰게 할 생각이다. 독일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피지전은 쉬고, 8월 7일 독일전에서 올인할 생각이다.

결국 분수령은 독일전이다. 지금 계획대로라면 피지전에서 승리하고, 독일과 비기거나 이길 수 있도록 하고 멕시코 만나면 예선은 통과하지 않을까 싶다. 꼬이면 죽음의 조 이상이 될 수도 있다.

- 마지막으로.

▶와일드카드 보내줘서 소속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선수구성에 많은 도움을 줬다. 와일드카드 보내줘서 협회와 코칭스태프를 대신해 감사하다. 좋은 성적 내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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