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노런+10승' 보우덴, 환상의 니퍼트 파트너 입증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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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보우덴(30, 두산 베어스)





'명불허전'이었다.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KBO리그 역대 13번째 노히트노런 피칭을 달성하며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의 환상의 파트너로 일컫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보우덴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3볼넷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보우덴은 14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6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간혹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9승을 따내며 니퍼트(11승)와 함께 20승을 합작,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의 한 축을 맡았다.

그동안 두산은 니퍼트의 짝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지난해(6승)를 제외하곤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니퍼트의 짝을 이룬 투수들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끝에 연달아 짐을 싸야만 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고 또 매년 다수의 유망주들을 키워냈지만, 두산으로서는 좀처럼 니퍼트와 원투 펀치 역할을 맡을 적합한 외국인 투수를 구하지 못했다. 그러나 보우덴은 보란 듯이 두산의 외국인 투수 고민을 날려버렸다.

4월 한 달간 보우덴은 5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13의 위력적인 성적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에 두산 팬들도 '니느님(니퍼트+하느님)'에 이어 보우덴에게 '보처님(보우덴+부처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5월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보우덴은 5월 한 달간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월간 평균자책점이 6.15에 달할 정도로 4월의 안정된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보우덴은 6월 첫 세 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고, 5월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잠실 kt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쓰긴 했지만, 7이닝 4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30일 잠실 NC전. 보우덴은 10승을 달성했다. 그것도 노히트노런과 함께 말이다. 그는 1회부터 9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했지만,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이날 경기의 시작과 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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