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 괴물PD 이정진·속물 강예원의 시청률조작 프로젝트(종합)

영화 '트릭' 언론시사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7.07 16:38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이정진, 강예원, 김태훈이 대국민 시청률 조작프로젝트로 여름 관객 사냥에 나선다.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트릭'(감독 이창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트릭'은 휴먼 다큐 PD 석진(이정진 분)과 도준(김태훈 분)의 아내 영애(강예원 분)가 명예와 돈을 위해 시한부 환자 도준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하는 대국민 시청률 조작 프로젝트. 시청률 35%를 넘기 위해 은밀한 거래를 하고, 방송을 조작하는 다큐PD 석진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오로지 시청률만 생각하는 PD와, 돈을 위해 방송을 시작했지만 점점 방송을 즐기게 된 아내 그리고 죽어가는 남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96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이 세 사람의 다큐멘터리에 집중해 영화가 이어진다. 이정진은 극중 다큐멘터리 PD들의 공분을 살만큼 속물적인 연기를 선보여며 눈길을 끈다. 강예원은 카메라 속의 카메라를 통해 어색한 일반인의 모습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연출을 맡은 이창열 감독은 "우리는 현시대 많은 언론과 정보에 노출된다. 그런 것들이 보면서 '조작일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것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우리 영화의 경우, 방송 PD 한 사람의 욕심이 문제 되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런 것을 하게 만드는 것은 시청자들 '무조건 믿고 보는 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실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을 무조건 믿고 본다면 나 자신도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예원은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관객들이 이해하고, 향후 조작방송이 없어지길 바란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강예원은 "내가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그동안 내가 보면서 울고 웃었던 다큐멘터리가 조작이라면 심하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라며 "만약 그 다큐멘터리가 조작이라면 나는 방송국을 찾아가겠다.앞으로 조작 방송이 없어지는데 이 영화가 한 몫 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중 시한부 환자 도준 역할을 맡은 김태훈은 즐겁게 촬영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진은 이 영화를 통해 흔히 보는 악역과는 다른 악역으로 변신했다. 이정진은 자신의 캐릭터를 과다한 경쟁이 낳은 괴물로 소개했다. 이정진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잘 돼 있었다. 극중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냐 남이 좋아하는 것이냐 그런 문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그것 때문에 과열된 경쟁을 하다보니까 석진 같은 괴몰도 태어난다. 나는 과연 어떨까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릭'은 13일 개봉한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