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한 번 나온 '만루 침묵'.. 패배로 돌아오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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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 하지만 만루에서 적시타는 없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경기 말미 대포를 얻어 맞으며 패배를 당했다. 결국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만루에서 그랬다.

삼성은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에 한 경기 앞선 8위였던 삼성은 이날 한화에 패하며 한화와 승차 없는 8위가 됐다. 승률에서 앞서 있어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지만(삼성 0.423, 한화 0.419),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기본적으로 선발 김기태는 호투했다. 이날 김기태는 5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주며 패전을 면한 것이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불펜도 좋지 못했다. 김대우-백정현-김동호-안지만이 올라왔지만, 3실점을 합작하고 말았다. 안지만이 7회말 송광민에게 3점포를 얻어 맞은 것이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왔다.

하지만 삼성에게 진짜 아쉬웠던 점은 타선의 부진이다. 이날 삼성 타선은 6안타에 8개의 사사구를 얻어냈다. 하지만 얻은 점수는 딱 3점이었다. 찬스가 적지 않았지만, 적시타가 없었다. 전날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12점을 뽑았던 타선이 이날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삼성은 1회초, 2회초, 3회초, 6회초, 7회초까지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이 득점권에서 나온 적시타는 딱 1개 뿐이었다. 10타수 1안타다. 이래서는 승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점수를 뽑기는 했지만, 적시타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여기에 만루에서의 부진도 계속됐다. 삼성은 이날 3회초와 6회초, 7회초 만루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3회초 만루에서 2타수 무안타, 6회초 만루에서 2타수 무안타, 7회초 만루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타수 무안타다.

냉정히 말해 삼성의 만루 부진은 이날 만의 문제는 아니다. 삼성은 올 시즌 만루에서 93타수 22안타, 타율 0.237에 그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만루에서 28타수 3안타, 타율 0.107이 전부다. 그리고 이날도 좋지 못했다.

야구는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내는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다. 점수를 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찬스를 살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삼성은 이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는 패배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