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승포의 주인공 송광민. |
한화 이글스의 송광민(33)이 결승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탈꼴찌의 1등 공신으로 등극한 셈이다. 개인 성적도 출중하다. 하지만 송광민은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로사리오의 연타석 홈런에 송광민의 결승 3점포를 더해 6-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단독 9위에 올랐다. 지난 4월 7일 이후 92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것이다. 8위 삼성과의 승차도 지웠다. 올라갈 일만 남은 모양새다. 기세를 탔다.
타선의 힘이 컸다. 윌린 로사리오가 연타석 대포를 쏘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송광민은 7회말 3-3에서 6-3을 만드는 극적인 3점 홈런을 때려내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다.
송광민은 1사 1,2루에서 안지만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49, 12홈런 39타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603, OPS 0.98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광민은 이날 또 한 번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송광민은 "홈런 치기 전 타석에서는 노림수가 맞지 않았다. 여유가 없었다. 홈런 때는, 사실 몸쪽 공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포크볼 2개가 들어오더라. 당황했다. 이후 다시 포크볼이 들어왔고, 안 떨어지더라.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타격 감이 좋다는 말에는 "사실 감이나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냥 결과가 좋다보니 유지되는 것 같다. 덕분에 집중력이 생겼다. 전반기 잘 마치고 끝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는 중이다. 커리어 하이 같은 부분은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기록은 끝나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타가 늘었다는 말에는 "전에는 밀어치는 스윙을 많이 했다. 5번, 6번, 7번 타순에 들어가기도 했었지만, 2번으로 주로 나갔다. 팀 배팅을 생각해 밀어쳤다. 이제는 중심타선에 들어간다. 멀리 보내려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우리는 매 경기가 결승이다. 하다보면 기록은 따라올 것이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재활하면서 웨이트와 러닝을 많이 한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탈꼴찌를 했는데, 나만 잘 한 것 아니다. 선수들이 제 위치에서 다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