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첫 승' 이태양, 그래도 '시즌 최고투'는 남았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7.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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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친 한화 이글스 선발 이태양.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에 선발 이태양(26)은 잘 던지고도 첫 승에 실패했다. 시즌 1승이 멀고 또 먼 셈이다. 하지만 이날 이태양이 선보인 호투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8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한화였지만, 무승부가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것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는 점이 뼈아팠다.

경기 자체는 한화가 주도한 경기였다. 7회까지 4-1로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8회초 최형우와 발디리스에게 백투백 대포를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연장에 접어들었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결국 8회 동점으로 인해 이태양의 시즌 첫 승도 날아가고 말았다. 이날 이태양은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고, 첫 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발디리스에게 맞은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이었다.

팀도 4-1로 앞서 있었기에 시즌 첫 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올 시즌 이태양은 11경기에서 5패만을 기록중이었다. 평균자책점도 7.64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4-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올라온 정우람은 최형우에게 투런포, 발디리스에게 솔로포를 연이어 맞았고, 4-4 동점이 됐다.

이태양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또 한 번 첫 승에 실패한 것이다. 팀은 승리했지만, 자신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은 모양새다. 예상외로 '첫 승'이 멀다.

그래도 이날 이태양의 호투 만큼은 빛났다. 이태양은 올 시즌 딱 한 번 5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호투를 펼쳤다. 시즌 최고투였다. 어느 정도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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